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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 말아주세요
저자 : 나카가와 마나부 출판사 : 바다출판사(주)(한도) ㅣ 역자 : 김현화

2020.03.20 ㅣ 160p ㅣ ISBN-13 : 979118993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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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 말아주세요》는 마흔을 앞둔 만화가가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과거를 청산하는 과정을 담은 자전 만화 에세이다. 살면서 힘든 순간마다 직장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도망쳐온 나카가와 마나부는, 2001년 ‘그날’의 잠적을 가장 큰 흑역사로 꼽는다.
만화가가 되기 전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그는 어느 날 숙소에 ‘찾지 말아달라’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잠적한다. 그동안 교단에 설 때마다 엄청난 울렁증과 부담감을 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홋카이도에서 히로시마까지 그렇게 계속 도망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속이 시원하기는커녕 내면의 또 다른 자아가 외친다. ‘넌 도망친 인간에 불과해!’라고. 이 흑역사를 매듭짓지 않고선 평생 괴로울 것 같아 그는 잠적했을 때 돌아다녔던 지역을 거꾸로 돌아보기로 결심한다. 타고 다녔던 이동수단을 똑같이 타고 머물렀던 숙소들을 다니며 과거를 회상한다. 또 학교에서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준 동료 교사들을 비롯해 가르쳤던 제자, 부모님, 남동생을 만나 잠적 당시 상황을 듣는다. 이름하여 흑역사 순례를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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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프롤로그 ……4

제1화 그날 ……10
제2화 제자 ……20
제3화 부모님의 행적 (전편) ……30
제4화 부모님의 행적 (후편) ……40
제5화 자기혐오 ……50
제6화 일선 ……60
제7화 잠적 데뷔 (전편) ……68
제8화 잠적 데뷔 (후편) ……78
제9화 살인 사건 ……88
제10화 이동 ……98
제11화 오노미치 ……108
제12화 손잡이 ……118
제13화 남동생 ……128
제14화 집 ……138
제15화 그후 ……148
제16화 학교의 반응 ……151

작가의 말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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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카가와 마나부입니다. 만화가예요.
이건 제 인생에서 가장 끔찍했던 과거를 청산하는 과정을 그린 만화입니다.
저는 살면서 괴로울 때마다 숨어버리고는 했는데 ‘그날’ 역시 마찬가지였죠.
주변 사람에게 찾지 말아달라는 편지를 남기고 잠적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도망치면 후련할 줄 알았건만, 갈수록 제가 형편없어졌어요.
이대론 안 될 것 같아 이 흑역사를 그만 매듭짓고 싶었습니다.”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흑역사 청산 만화
이불킥하는 흑역사는 누구에게나 있다
중요한 건 그걸 ‘돌아볼’ 용기가 있느냐는 거지


 《찾지 말아주세요》는 마흔을 앞둔 만화가가 인생에서 가장 괴로웠던 과거를 청산하는 과정을 담은 자전 만화 에세이다. 살면서 힘든 순간마다 직장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도망쳐온 나카가와 마나부는, 2001년 ‘그날’의 잠적을 가장 큰 흑역사로 꼽는다.
 만화가가 되기 전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쳤던 그는 어느 날 숙소에 ‘찾지 말아달라’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잠적한다. 그동안 교단에 설 때마다 엄청난 울렁증과 부담감을 안아야 했기 때문이다.
 홋카이도에서 히로시마까지 그렇게 계속 도망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속이 시원하기는커녕 내면의 또 다른 자아가 외친다. ‘넌 도망친 인간에 불과해!’라고. 이 흑역사를 매듭짓지 않고선 평생 괴로울 것 같아 그는 잠적했을 때 돌아다녔던 지역을 거꾸로 돌아보기로 결심한다. 타고 다녔던 이동수단을 똑같이 타고 머물렀던 숙소들을 다니며 과거를 회상한다. 또 학교에서 자신의 빈자리를 채워준 동료 교사들을 비롯해 가르쳤던 제자, 부모님, 남동생을 만나 잠적 당시 상황을 듣는다. 이름하여 흑역사 순례를 시작한 것이다.

친구 만들기에 이은 흑역사 청산 프로젝트!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사는 게 서툴지만
서툴러서 더 뭉클한 어른의 성장 스토리


 나카가와 마나부는 30대 중반에 만화가로 데뷔했다. 20대 후반 급작스레 지주막하 출혈로 생사를 헤맨 이후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자’고 다짐했고, 학창 시절부터 가장 좋아했던 만화를 그리기로 결심한다. 그동안 자신을 주인공으로 삼아온 그는 첫 번째 작품 《나는 아직 친구가 없어요》(2017)에서 친구가 간절히 필요했던 시절을 그렸다. 만화가가 되기 위해 도쿄로 상경한 지 1년이 지나도록 마음 터놓을 친구 한 명 없어 각종 SNS와 오프라인 모임 활동, 술집 방문, 버킷리스트 작성 등 친구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전작보다 한층 더 촘촘해진 그림체와 스토리로 돌아온 이번 작품 《찾지 말아주세요》에서는 매사 회피하려고만 했던 과거의 자신을 대면하는 용기를 보여준다. 그리고 왜 이렇게 도망치게 되었는지 회상한 끝에 항상 부모님에게 착한 아이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과 중학교 시절 만난 담임 선생님의 강압적인 모습이 원인이었음을 깨닫는다.

여행을 마치고 보니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비난 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다는 걸
그동안 왜 나는 그들의 따뜻함을 몰랐을까?


 이 여행을 하는 내내 마나부는 예상과는 다른 상황을 마주한다. 숨어버린 자신을 두고 ‘멘탈이 약해빠졌어’ ‘인생 끝났군’이라고 비난한 줄 알았던 주변 사람들이 실은 하나같이 자신을 걱정하고 도울 방법을 찾았다는 사실을 안 것이다.
 자신 대신 모든 수업을 떠맡아야 했던 동료 교사는 ‘의외로 사랑받았을지 모른다’고 위로했고, 수업 시간에 말을 듣지 않아 힘들었던 제자는 ‘선생님도 할 땐 하는 것 같았다’며 그의 용기를 칭찬한다. 또 나약하다며 실망한 줄 알았던 엄마는 ‘살아 있기만 해달라’며 애타게 찾아 헤맸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저는 어째서 사람들의 상냥함을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제가 남들에게 엄격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여행을 계기로 상냥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길을 헤매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마나부는 주변 사람들의 냉정함이 실은 그들에게 따뜻하지 못했던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낸 이미지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이 여행을 계기로 보다 상냥한 사람이 되자고 다짐한다. 늘 현실로부터 도망치고 싶거나 도망쳐온 사람은 물론, 도망치고 싶지만 그럴 용기가 없는 사람, 도망치지 않고 열심히 버텨온 사람까지, 사는 게 서툴지만 서툴러서 그만큼 성장 가능한 어른의 이야기를 보며 가슴 찡하게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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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 마나부 (中川 学)
30대 중반에 데뷔한 늦깎이 만화가. 1976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초등․중학교 임시교사, 영사기사, 표고버섯 수확 등 이 일 저 일 전전했다. 그러던 중 20대 후반에 지주막하 출혈이 발병하여 생사의 기로를 헤맸고, 그때 ‘언제 죽을지 모르니 앞으로는 좋아하는 걸 하며 살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무척 좋아한 만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2010년 고향을 떠나 도쿄로 상경했고, 만화만으로는 먹고살 수없어 택배를 나르고 접시를 닦으며 생계를 꾸렸다. 살아오면서 괴로웠던 순간마다 여러 번 도망쳤는데, 특히 15년 전 수학 교사로 근무하던 중학교에서 도망쳤던 일은 두고두고 흑역사가 되었다. 이 일을 매듭짓기 위해 당시 잠적했던 지역을 순서대로 여행한 경험을 이 만화에 담았다. 다른 작품으로 《나는 아직 친구가 없어요》 《지주막하 출혈 만화(くも漫)》가 있다.

옮긴이 김현화
번역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 번역예술가. ‘번역에는 제한된 틀이 존재하지만, 틀 안의 자유도 엄연한 자유이며 그 자유를 표현하는 것이 번역’이라는 신념으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현재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나카가와 마나부의 《나는 아직 친구가 없어요》, 스미노 요루의 《나「」만「」의「」비「」밀「 》, 가쿠타 미쓰요의 《무심하게 산다》, 마스다 미리의 《코하루 일기》, 무레 요코의 《아저씨 고양이는 줄무늬》를 비롯해 《무지개를 기다리는 그녀》 《9월의 사랑과 만날 때까지》 《백화의 마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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