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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개의 날 2(개정판)
저자 : 김보통 ㅣ 출판사 : 씨네21

2021.06.21 ㅣ 264p ㅣ ISBN-13 : 9791160406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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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만화 > 기타만화
탈영병 잡는 군인 DP, 그 추적의 기록
“이것은 내가 누군가의 아들을, 형제를, 연인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화제의 만화 『DP-개의 날』이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청년 암환자의 이야기를 다룬 데뷔작 『아만자』로 오늘의우리만화상을 수상한, 가장 주목받는 신인만화가 김보통 작가의 신작이다. [한겨레]와 레진코믹스에 연재되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온 『DP-개의 날』은 탈영병을 잡는 군인,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체포조 DP라는 낯선 소재를 통해 대한민국 군대의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이번에 출간되는 『DP-개의 날』1권은 주인공 안준호가 DP 신분으로 탈영병을 쫓으며 탈영병 개개인의 문제를 통해 군대의 실상을 직시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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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은 탈영할 수밖에 없었나

1년간 몇 명의 탈영병이 발생하는지 사람들은 모를 것이다. 나와는 상관없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이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탈영병은 외계인이나 유령과 같은 존재다. 얘기만 들었지, 아무도 본 적은 없거든.

『DP-개의 날』은 군 시절 헌병대에서 차출되어 DP로 활동했던 김보통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안준호라는 캐릭터는 처음에는 내무생활을 하기 싫어 DP 제안을 달갑게 받아들이지만 탈영병을 쫓고 잡는 과정 속에서 점차 자신이 속해 있는 세계의 부조리에 눈뜬다.
작품 속에서 이야기하듯 대부분의 탈영은 “게임 한 판 더 하고 싶어서, 술 한잔 더 하고 싶어서” 휴가 복귀를 미루다 발생한다. 군번줄까지 차고 찜질방에서 자다가 잡히고, 피시방 접속 기록으로 추적을 당하는 등 ‘탈영’이라는 말이 주는 무게와 어울리지 않게 어이없이 덜미를 잡히는 과정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문제는 다른 탈영의 경우다. “내가 특별히 선해서 탈영병을 쫓는 것이 아닌 것처럼 탈영병도 특별히 악해서 탈영을 한 것은 아니다. 그가 탈영을 결심하게 된 그 상황이, 사건이 나에게는 찾아오지 않았을 뿐이다.”
선임병들의 상습적 폭행에 시달리다 끝내 숨을 거둔 윤 일병과 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한 임 병장 등 군 관련 사건 사고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이런 군 환경에서 ‘연평균 약 700명’이 탈영을 하는데도 탈영병은 여전히 ‘외계인이나 유령 같은 존재’로 취급된다. 탈영병이 발생했다는 뉴스는 그저 우리의 안온한 일상에 대한 위협일 뿐이다. 『DP-개의 날』은 범죄 아닌 범죄인 탈영의 실상을 도망친 탈영병의 시선과 그를 쫓는 DP의 시선, 두 가지 관점으로 그려낸다. 구타와 언어폭력, 코를 곤다는 이유로 방독면을 씌우고 이유 없이 벌레를 잡아 먹이는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가운데 탈영병은 어쩔 수 없이 도망친다. 같은 사병 신분인 DP 또한 선임병의 폭력과 상관의 책망을 피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탈영병을 잡으러 동분서주한다. 탈영병을 찾는 과정은 탈영의 이유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안준호는 이 모든 것에 깊은 회의를 느낀다. 그는 “누군가를 죽이지 않기 위해 도망친” 탈영병을 체포해 돌아가며 말한다. 가혹행위를 한 자들은 처벌받겠지만 그뿐, 누군가는 다시 탈영을 할 거라고.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살아 있는 인물과 디테일의 힘

가상의 부대 103사단을 배경으로 한 실감나는 연출과 현실적인 인물 묘사 또한 발군이다. 군인답지 않게 머리를 기르고 사복을 입고 민간인처럼 활동하는 DP이기 때문에, 그 자신도 선임병에게 ‘갈굼’을 당하며 어떻게든 내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안준호는 군인과 민간인, 탈영을 한 자와 탈영을 하지 않은 자 사이의 경계에 놓여 있다. 처음에는 그저 성과와 실적을 위해 탈영병 체포에 열을 올리던 그는 탈영병의 행적을 쫓으며 그의 고통에 공감하고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분노하기도 한다. ‘어떻게 잡을 것인가’에서 ‘왜 잡아야 하는가’로, ‘제정신이 아니니까 탈영하지’에서 ‘탈영하지 않고는 제정신으로 견딜 수 없다’로 안준호라는 인물이 변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장난기가 많지만 빠른 눈치와 행동력으로 DP를 수행하는 박성준 일병, 탈영이나 군대 내 문제를 성가시게 생각하며 오직 진급만이 목표인 군무이탈담당관 박범구 중사 등 살아 숨 쉬는 등장인물들 또한 작품을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무엇보다 실제 작가 자신의 DP생활을 토대로 한 헌병대의 내무생활과 탈영병 추적 과정의 살아 있는 디테일은, 『DP-개의 날』이 여타 군대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안의 군대, 우리 안의 부조리

“존나 신기하지 않냐. 이따위로도 돌아가다는 게? 까놓고, 전쟁을 대비한 조직이라는 게 믿기질 않어.”

무조건적인 상명하복과 소통 없는 경직된 의사결정으로 대표되는 ‘한국식 군대’는 필연적으로 그 안에 여러 문제점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군기’로 통칭되는 군 위계질서를 확립한다는 명분 하에 폭력, 성추행 등 군 가혹행위는 대를 이어 재현된다. 군 가산점 문제, 부유층과 연예인의 병역 기피 문제에는 거품을 물지만 정작 수많은 청년들이 육체적 정신적 폭력에 노출되는 군대 시스템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려할 뿐 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군대를 다녀와야 ‘진짜 사나이’가 된다.”고 너스레를 떨며 군대를 농담 소재로나 쓸 뿐이다. 그러나 군대문화는 군대를 벗어나 사회로 이어지고, 선임병이 후임병에게 가하던 강압과 폭력은 가정, 직장, 지역 사회 등 크고 작은 집단에서 재현된다. 한국사회 내부에 잠재한 이 ‘군대’는 결국 불특정 다수의 상대적 약자 - 아랫사람, 후배, 부하 직원, 하청 업체, 여성, 외국인 등 사회의 모든 ‘을’을 향해 망령처럼 되살아난다. 군대 문제를 군대 내부에 국한된 문제로만 볼 수 없는 이유다.
김보통 작가는 “시대가 변했지만 군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한다. 군 밖의 인권의식이 성장하는 속도와 군 내부의 인권 현실의 격차는 나날이 벌어지고 있고,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것은 군인 자신뿐만이 아니다. 그들을 아들로 형제로 친구로 연인으로 둔 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다. 군 내부와 외부를 오가며 결국 경계인으로밖에 행동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김보통 작가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가슴을 울린다. 『DP-개의 날』은 부조리와 폭력을 방관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 자신의 고백이자 결국 가해자나 피해자, 방관자 중 하나일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가 되새겨야 할 간곡한 메시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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