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green 1992년 제11회 김수영문학상 수상/font brbr장석남 시인의 첫 시집 『새떼들에게로의 망명』에서 그는, 시인의 삶을 지탱해주는 맑은 그리고 때로 고독하고 슬픈 심성의 결을 심리적 상징을 통해 응축된 이미지로 변주해낸다. 그의 시에 ...
이 시집에서 시인은 가시적인 세계의 뒤 혹은 밑에서 음흉하게 또아리고 틀고 있는 현대 사회의 치부를 투시하면서 그 안에서 수동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비루함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는 싱싱하다. 그것은 그가 참담한 삶의 진상을 똑바로 보면서 스스로가 그것으로부터 자유...
"세운상가 키드의 사랑"에서 시인은 명멸하는 한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삶의 모든 순간들은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의 반복이다. 삶의 진실은그 순간 속에만 있다. 시가 다른 대중문화 장르와 구분되는 점은 추억을 다루는방식에 있다. 시인은 추억을 기념하기 위해서가...
초목과 새와 길짐승들의 평화로운 이미지로 가득한 시집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는 시인이 지향하는 것은 자연의 세계도,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도 아니다. 그의 시는 자연의 옷을 입고, 자연의 신을 신고 더 높은, 더 나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지상에서 부르는 구도자의...
초기시들에서 강렬하게 나타나는 일상에의 우수와 조직 사회에 대한 비판들을한 걸음 더 진폭·심화시킨 그의 두번째 창작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는새로이, 부정 정신을 짙게 깔면서 오늘의 개인적 집단적 삶에 대한 지적 성찰을 집요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hr wid...
그는 맨발로 지구를 신고 있다. 그가 말(言)을 멀리서 가져오면 딱딱한 모든 것은 물렁물렁한 뻘길로 바뀌고 진득진득한 힘으로 생명의 신발이 된다. 삶이 시를 그리워하고 시가 삶을 그리워하여 마침내 서로의 심장을 포개고 있다. 그래서 월식처럼, 그림자가 빛반지를 껴보는 ...
시집 '자명한 산책'은 세상과 가장 먼저 접촉하는 피부의 노래다. 눈이 보고 코가 냄새 맡은, 피부가 접촉한 날것의 감각이 즉각적으로 언어화된다. 시는 세상의 풍경과 삶의 깊이가 맞닿는 수면을 아슬아슬하게, 아니 경쾌하게 날아간다. 그러다 가끔 삶의 깊이에서 건져낸 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