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자유죽음 이후 끊임없이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내 문화권에서 흔히 그러하듯 죽어 감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금기시할 필요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우리는 이 문제를 두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만 한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여기는 사람일지라도 인간의 품위 있...
문학과 패션이 만나는 자리에, 한국문학의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은희경, 편혜영, 김중혁, 백가흠, 정이현, 정용준, 손보미, 총 일곱 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2014년 상반기 각각 ‘들다’ ‘쓰다’ ‘신다’ ‘입다’라는 주제 가운데 하나를 택해 소설을 썼다. 동시에 남성...
‘겉으로 드러나는 것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안을 들여다보는 과정’으로 인사이트를 파악한 오 박사의 번뜩이는 예지에 매료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페이지를 넘기는 내 손길은 배움을 선사하는 사례, 깨달음을 느끼게 하는 구절이 나올 때마다 정지할 ...
사회학자 김호기가 말하는 예술과 사회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런 예술적 탐구와 유희는 개인적인 것인 동시에 사회적인 것이다. ‘개인적’이라 함이 어떤 형태의 예술이든 개인의 상상 및 경험에 기반을 두고 창조된 것임을 뜻한다면, ‘사회적’이라 함은 그 상상 및 경험이...
19세기 이전까지 세계 경제와 무역을 장악하면서 오랫동안 승승장구했던 동양이 어떻게 불과 지난 2백 년 사이에 서구에게 역전을 당해 쇠락했는지, 또 지금과 같은 서구의 세계 지배는 과연 필연적이고 영원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헝거 게임으로 철학하기》는 수잔 콜린스의 판타지 소설 《헝거 게임》을 플라톤, 칸트, 푸코, 부르디외 등 고금의 철학자들과 함께 숙고한 책이다. 허구의 시대, 허구의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을 고찰하는 것이 짐짓 무의미해 보일 수 있으나, 우리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그...
대안마르크스주의는 마르크스주의를 역사적 동역학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신자유주의 체제의 흐름을 분석하며 마르크스주의가 갖는 현대성을 드러내는 책이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영역에서 각자 활동해 온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비데(Jacques Bidet)와 경제학자 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