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는 수준 높은 학문과 비판정신을 겸비한 지식인이 많았지만 문묘에 종사된 조선의 지식인은 정몽주를 포함해 15명이었다. 문묘 종사는 이들을 조선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공인하는 과정이었다. 그러나 지식인의 국가 공인은 임금과 지식인 집단의 정치적 타협의 산물이었다. 조...
고령화 시대에 늙은 부모를 간병하는 중년 아들 28명의 체험담을 사회심리학자가 날카롭게 분석한 책이다. 간병하는 아들은 배우자나 형제의 유무, 부모와 동거 여부 등 사례의 다양성을 염두에 두고 선별하였으며 그들의 현실과 가족 관계, 일, 인간관계 등을 깊이 있게 파헤치...
남녀 소개팅도 아닌데, 아는 분이 영희와 나를 소개시켜줬다. 둘이 잘 통할 거 같다며. 그런데 만나서 얘기하며 알아갈수록 서로 취향이 겹치는 게 없다. 『어쩌다 어른』에도 내가 느껴본 적 없는 감정들, 제목조차 처음 듣는 만화들, 전혀 몰랐던 노래들이 잔뜩 나온다. 그...
유언비어는 사람들에게 사회 환경의 변화를 적절하게 설명해주어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해주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저자는 정보에 대한 굶주림, 이것이 유언비어의 최적의 지반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굶주림이 있기에 유언비어는 싹을 틔울 수 있고 또 널리 전파될 ...
프랑스의 문화 연구자 크리스티안 생-장-폴랭의 『히피와 반문화―60년대, 잃어버린 유토피아의 추억』은 당시 미국을 중심으로 펼쳐진 ‘반문화counter culture 운동’과 ‘히피즘’의 태동에서 몰락까지, 그리고 그 의의와 한계는 무엇이었는지 세밀하게 들여다본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