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법의 지도》는 법전이라는 진부하고 딱딱한 규범이 아닌 시대와 상황에 따라 매 순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거대한 반응체로서의 법을 이야기한다. 법은 현상을 가장 잘 반영하는 유용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규칙과 관습을 바탕으로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
유쾌한 글쟁이 서민 교수가 들려주는 기생충들의 신기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이 책에 소개된 기생충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다. 전혀 생각도 못했던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흥미진진한 기생충들을 만나다 보면 어느새 기생충의 세계에 풍덩 빠져 ...
저자는 이 책에서 *신파*를 미감美感, 즉 미적 특질로서의 *신파성*으로 보고 이를 중심으로 한국대중예술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식민지시대의 대표적인 신파극뿐만 아니라 극영화와 방송극 등 다양한 극예술 및 대중소설 등의 서사적 예술, 심지어 대중가요 같은 서정적 예술에서...
저자 최우용은 전작 『다시, 관계의 집으로』에서 푸른 눈의 이방인이 제주에 만든 기이한 시멘트집, 죽음과 삶을 연결하는 상엿집, 도시에 만개해 있는 노출 콘크리트 집들과 서글픈 아파트의 역사와 기만적인 랜드마크의 허구까지, 관계 맺기에 집중하며 인간 삶의 깊이들을 느끼...
이번에 펴낸 『판다의 엄지(The Panda*s Thumb)』는 그의 대표작이다. 미국에서는 1980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에 번역 출간된 적이 있는 이 책은 스티븐 제이 굴드가 27년간 「이런 생명관」이라는 제목으로 매달 연재했던 《내추럴 히스...
지난 몇 년간 스님들의 책이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SNS나 강연으로 일상과의 접점을 넓혀가면서 불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높아지는 추세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 쓴 불교 서적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문턱을 낮춰 불교의 핵심을 쉽게 이해...
20세기가 역사학의 세기였다면, 전성기 서양 역사학의 한복판에는 프랑스 역사가들이 있었다. 19세기 말 우여곡절 끝에 제3공화국이 성립한 이후, 프랑스에서 역사학은 대외적으로 적성국 독일에 맞서 국력을 키우고 대내적으로 공화주의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공교육 체제와 나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