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와 화가가 감성으로는 같고 매체만 언어와 시각적인 물질로 나누어지는데, 영혼의 2인전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구나 전시장이 아니라 고요한 시간헤 혼자서 음미하는 2인전. 책이라는 매체는 그래서 매력적이다. 시간과 장소와 기분을 선택해서 음미할 수 있어서...br-...
일상을 통찰하는 김승희의 글과 김점선의 영감 어린 그림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는 여성예술가이면서 동시에 딸이자 엄마, 그리고 아내, 며느리, 주부로서 한 시대를 호흡하는 김승희의 글과 김점선의 그림이 한데 어울린 산문집이다.
이 책은 2003년 10월부터 2004...
죽으면 학이 되고 싶다는 큰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아주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껏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을 일찍 여윈 큰어머니는, 죽어서 학이 되어 다시 큰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맹목적인 믿음이지요. 인연에 대한 ...
디지털 화투 그림과 강렬한 인생이야기가 만났다br강렬한 색상과 단순한 선을 이용해 동물과 식물을 그려온 김점선은‘어린시절의 추억이나 동화 속 이미지를 천진난만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화가’로 평가되어 왔다. 또한 그녀의 그림은 종종‘어린이의 꾸밈없고 단순한 그림’과 비교...
앙괭이는 설날 밤에 찾아온다는 귀신입니다. 흔히 야광귀라고 부르지요. 집집마다 다니며 자기에게 딱 맞는 신발을 찾아 신고 가는데, 그러면 그 신 임자는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발을 감추고 벽이나 대문에 체를 걸어 둡니다.
어릴 때 이 선뜩한 이야기를 들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