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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저자 : 양귀자 ㅣ 출판사 : 쓰다

2013.04.01 ㅣ 307p ㅣ ISBN-13 : 978899844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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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A5(210mm X 148mm, 국판)
제품구성 양장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국내소설 > 한국소설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모순』은 작가 양귀자가 1998년 펴낸 세 번째 장편소설로, 책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무서운 속도로 베스트셀러 1위에 진입, 출판계를 놀라게 하고 그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양귀자 소설의 힘’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보여준 소설이다.

초판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이 소설 『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결혼을 하고 30대가 되어서도 가끔씩 『모순』을 꺼내 다시 읽는다고 했다. 다시 읽을 때마다 전에는 몰랐던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거나 세월의 힘이 알려준 다른 해석에 놀라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순』이 특별한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혹은 세 번 이상 되풀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모순』을 열 번도 더 읽었다는 블로그 독후감도 종종 만난다. 열성 독자들은 끊임없이 소설 속 문장들을 기록하고 전달하고 반추하며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소설이 지금까지 132쇄를 찍으면서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힘은 참 불가사의하다.

최근 양귀자 소설의 모든 저작권을 양도받은 도서출판 「쓰다」는 새로이 『모순』의 개정판을 내면서 그런 독자들을 가장 염두에 두었다.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는 책, 진정한 내 인생의 책으로 소유할 수 있는 책이 되고자 세련된 양장본으로 독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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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생의 외침
2 거짓말들
3 사람이 있는 풍경
4 슬픈 일몰의 아버지
5 희미한 사랑의 그림자
6 오래전 그 십 분의 의미
7 불행의 과장법
8 착한 주리
9 선운사 도솔암 가는 길에
10 사랑에 관한 세 가지 메모
11 사랑에 관한 네 번째 메모
12 참을 수 없는 너무나 참을 수 없는
13 헤어진 다음날
14 크리스마스 선물
15 씁쓸하고도 달콤한
16 편지
17 모순

작가노트

[본 문]

* 내 인생의 볼륨이 이토록이나 빈약하다는 사실에 대해 나는 어쩔 수 없이 절망한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요즘 들어 가장 많이 우울해하는 것은 내 인생에 양감(量感)이 없다는 것이다.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겨자씨 한 알 심을 만한 깊이도 없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 것일까.

* 아버지의 삶은 아버지의 것이고 어머니의 삶은 어머니의 것이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에게 왜 이렇게 사느냐고 묻지 않았다. 그것은 아무리 어머니라 해도 예의에 벗어나는 질문임에 틀림없으니까.

* 해질 녘에는 절대 낯선 길에서 헤매면 안 돼. 그러다 하늘 저켠에서부터 푸른색으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거든…….

* 사람들은 작은 상처는 오래 간직하고 큰 은혜는 얼른 망각해버린다. 상처는 꼭 받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고 은혜는 꼭 돌려주지 않아도 될 빚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장부책 계산을 그렇게 한다.

*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 것만 있는 게 아냐. 옳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 것이 더 많은 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네가 하는 박사 공부는 그렇게 단순한지 모르겠지만, 내가 살아보는 삶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어.

* 나의 불행에 위로가 되는 것은 타인의 불행뿐이다. 그것이 인간이다. 억울하다는 생각만 줄일 수 있다면 불행의 극복은 의외로 쉽다. 상처는 상처로밖에 위로할 수 없다.

*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 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붉은 신호등이 바로 사랑이다.

* 세상의 숨겨진 비밀들을 배울 기회가 전혀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 말해도 좋다면, 몹시 불행한 일이다. 그것은 마치 평생 똑같은 식단으로 밥을 먹어야 하는 식이요법 환자의 불행과 같은 것일 수 있다.

* 인생은 탐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탐구하는 것이다. 실수는 되풀이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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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을 이해하라
『모순』의 주인공은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여기에 소설의 중요 인물로 등장하는 이모는 주인공 안진진의 어머니와는 일란성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인생행로는 사뭇 다르다. 부유한 이모는 지루한 삶에 진력을 내고 있고 가난한 어머니는 처리해야 할 불행들이 많아 지루할 틈이 없다.
주인공 안진진은 극단으로 나뉜 어머니와 이모의 삶을 바라보며 모순투성이인 이 삶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양귀자 소설이 늘 그렇듯, 『모순』 또한 작가의 날렵하고 섬세한 문장들이 얼핏 도식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의 삶을 생생하게 구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들 일상의 지극히 사소하고 하찮은 에피소드들을 선별하여 소설을 진행시키는 양귀자만의 잘 짜인 소설적 구성도 짚어내지 않을 수 없다. 더할 것도 없고 덜할 것도 없는 극명한 인생의 대비로 작가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강렬하게 들려준다. 이것이 아마도 양귀자 소설의 힘일 것이다.

인생은 탐구하는 것이다
작가는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한다. 자신의 인생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살아가라고. 되어가는 대로 놓아두지 말고 적절한 순간이 오면 과감하게 삶의 방향키를 돌릴 준비를 하면서 살라고. 인생은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전 생애를 걸고라도 탐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무엇이라고.
주인공 안진진의 나이가 스물다섯인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삶에 대해 방관하고 냉소하기를 일삼으며’, ‘삶이란 것을 놓고 진지하게 대차대조표를 작성해본 적도 없이 무작정 손가락 사이로 인생을 흘려보내고 있는’ 주인공의 진지한 자기 검열에 수많은 이십대 독자들이 공감하고 자신의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독후감을 남기고 있으니 『모순』은 소설이 이룰 수 있는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응답하라 1998년...
1998년 여름에 출간된 『모순』은 저자나 해당 출판사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한국 출판계가 크게 주목한 소설이었다. 그 해, 한국은 거대한 금융 위기로 경제구조가 무너지는 시점이었다. 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실업자들의 눈물이 연일 방송에 보도되고 구제금융 탈피가 한국경제의 최대 과제였던 그 해, 출판계 역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IMF 사태 직후에 출간된 이 소설은 역시 심각한 불황에 빠져있던 출판계가 과연 독서시장의 회복이 가능한가를 가늠하는 일종의 시험대였다고도 볼 수 있었다. 앞서 3년 간격으로 장편소설을 펴내 매번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거뜬히 넘기던 양귀자 소설의 성공이 금융 위기의 시절에도 가능한지를 지켜보던 출판계는 『모순』이 오히려 작가의 예전 소설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작가 역시도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레 변해버린 요즘, 불안하고 당황스럽기만 한 시절에, 소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용기를 잃고 주저앉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어 이 소설을 시작했으나, 모순으로 얽힌 이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밝히고 있으니, 1998년, 그해의 위로처럼 이 소설이 오늘도 많은 독자들에게 선택당해서 새롭게 인생을 해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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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195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에 <다시 시작하는 아침>으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후, 창작집 『귀머거리새』와 『원미동 사람들』을 출간, “단편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1990년대 들어서 양귀자는 장편소설에 주력했다. 한때 출판계에 퍼져있던 ‘양귀자 3년 주기설’이 말해주듯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 등을 3년 간격으로 펴내며 동시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부상했다. 탁월한 문장력과 놀라울 만큼 정교한 소설적 구성으로 문학성을 담보해내는 양귀자의 소설적 재능은 단편과 장편을 포함, 가장 잘 읽히는 작가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설집으로, 『귀머거리새』 『원미동 사람들 』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길모퉁이에서 만난 사람 』『슬픔도 힘이 된다』를, 장편소설 『희망』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천년의 사랑』 『모순』을, 산문집 『내 집 창밖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삶의 묘약』 『양귀자의 엄마노릇 마흔일곱 가지』 『부엌신』 등이 있으며 장편동화 『누리야 누리야』가 있다. 1987년 『원미동 사람들』로 유주현문학상을, 1992년『숨은 꽃』으로 ‘이상문학상’을, 1996년 『곰 이야기』로 ‘현대문학상’을, 1999년 <늪>으로 21세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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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 별 별 별 별 별 2023/09/03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모순, 양귀자 일란성 쌍둥이의 서로 다른 삶을 보여준다. 안진진이 나영규와 김장우중의 한 사람을 선택하는 내용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김장우인데 결혼은 나영규와 한다. 모순된 일은 우리 삶에 존재한다. 인생은 꼭 내가 이해한 것처럼 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모순을 수용해야 한다. 이 책은 132쇄의 사랑받는 책으로 교훈적인 글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우리 한글의 좋은 단어가 많이 나온다. 아슴아슴, 무렴등이다. 이 소설의 문장은 잘 다듬어져 아름답다는 느낌이 든다. 작가란 누구일까. 아마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답변이라면, 작가란 주어진 인생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현실을 소설 위에다 세우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사람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허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한 번뿐인 삶을 반성하고 사색하게 하는 예술이 바로 소설이라고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굳건히 믿어 왔다. 남의 소설을 읽을 때나 내 소설을 쓸 때나 나는 이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내게 있어 ‘이야기’와 ‘감동’은 소설 창작의 핵심적인 화두였다. 바꾸어 말하면, 작가인 나는 ‘이야기’와 ‘감동’이란 주제에 매달려 사는 사람이다. 주어진 인생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이야기와 새로운 현실에서 얻어 낸 감동을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세상, 그것이 바로 작가가 꿈꾸는 세상이다. 문제는 이 두 가지 것을 함께 성취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데 작가의 고민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이야기’와 ‘감동’을 젖혀 놓고 행해지는 소설에 관한 모든 논의에 무관심하며 또한 회의적이다. 마찬가지로 단지 이야기만 주장한다거나, 분석해서 얻어지는 감동만을 주장하는 논의 역시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이론들에는 작가의 자리가 없다. 작가의 자리가 없는 소설. 혹은 작가의 정신이 없는 소설 논의는 일시에 소설이란 장르의 탄생을 무화시켜 버리고 만다. 일상의 남루를 벗겨주고 상실감을 달래 주는 작가의 정신에 대해, 요즘 나는 다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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