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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품격-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리빙코랄)
저자 : 이기주 ㅣ 출판사 : 황소북스

2019.05.29 ㅣ 252p ㅣ ISBN-13 : 9791190078009

정가14,500
판매가13,050(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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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B6(188mm X 127mm, 사륙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인문 > 교양사상 > 교양사상
입소문이 만든 밀리언셀러『언어의 온도』작가 신작!
말과 인생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적은 인문 에세이


이 책은《언어의 온도》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기주 작가의 신작 인문 에세이다. 마음, 처음, 도장, 관찰, 절문, 오문, 여백 등 21개의 키워드를 통해 글과 인생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고전과 현대를 오가는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이기주 작가 특유의 감성이 더해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전한다. 특히《언어의 온도》,《말의 품격》,《한때 소중했던 것들》로 200만 부를 판매한 이기주 작가의 글쓰기 철학과 일상에 건져 올린 문장들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요즘 인터넷은 세상의 온갖 더러움에 오염된 문장, 오문(汚文)으로 악취가 진동한다. 미국의 경제학자이자 문명비평가 제러미 리프킨은《공감의 시대》에서 현존 인류를 공감하는 인간(Homo Empathicus)이라고 규정했다. 그가 만약 우리나라 주요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으로 달리는 댓글을 한두 시간만 정독해봤다면 아마 이렇게 말하지 않았을까 싶다.
“현존 인류는 공감하는 인간인 동시에 키보드라는 무기로 공격도 하는 인간이다!”
《주역周易》에 이르기를 서부진언(書不盡言)이라 했다.“글로는 말하고 싶은 것을 다 적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글은 종종 무력하다. 문장이 닿을 수 없는 세계가 엄연히 존재한다. 그러므로 글쓰기가 지닌 한계와 무게를 알고 글을 적어야 한다. 오늘날 분노를 머금고 우리 손끝에서 태어나 인터넷 공간을 정처 없이 표류하는 문장들이 악취를 풍기는 이유는, 우리가 아무 망설임 없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글을 토해내기 때문인지 모른다. 세상사에 너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글을 휘갈기다 보니 문장에 묻어 있는 더러움과 사나움을 미처 털어내지 못하는 것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말에 언품(言品)이 있듯 글에는 문격(文格)이 있다고 주장한다.
“사전을 찾아보면?격(格)?은?주위 환경이나 형편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분수나 품위?다. 세상 모든 것에는 나름의 격이 있다. 격은 혼자서 인위적으로 쌓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삶의 흐름과 관계 속에서 자연스레 다듬어지는 것이다. 문장도 매한가지다. 품격 있는 문장은 제 깊이와 크기를 함부로 뽐내지 않는다. 그저 흐르는 세월에 실려 글을 읽는 사람의 삶 속으로 퍼져 나가거나 돌고 돌아 글을 쓴 사람의 삶으로 다시 배어들면서 스스로 깊어지고 또 넓어진다.”
깊이 있는 문장은 그윽한 문향(文香)을 풍긴다. 그 향기는 쉬이 흩어지지 않는다. 책을 덮는 순간 눈앞의 활자는 사라지지만, 은은한 문장의 향기는 독자의 머리와 가슴으로 스며들어 그곳에서 나름의 생을 이어간다. 지친 어깨를 토닥이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꽃으로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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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서문 삶에서 글이 태어나고 글은 삶을 어루만진다

1강 좌우봉원(左右逢源) 일상의 모든 것이 배움의 원천이다
마음 생각과 감정이 싹트는 곳
처음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
도장 깨달음이 솟아나는 장소가 있는가
관찰 글감을 찾고 본질을 캐내는 과정
기억 누구나 과거를 되씹으며 살아간다
존중 소중한 사람에게 말을 건네듯
욕심 손잡이가 없는 칼

2강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
습관 내면의 리듬
개성 문장을 날아오르게 하는 날개
문체 비수를 꺼내야 하나 검을 휘둘러야 하나
제목 독자가 가장 먼저 읽는 글
주제 때론 글을 떠받치는 기둥이 필요하다
결말 매듭을 지어 마무리하다
여백 가장 본질적인 재료

3강 두문정수(杜門靜守) 밖으로 쏠리지 않고 나를 지킨다
산고 글쓰기의 감옥에서 느끼는 고통
능동 스스로 문장의 물결을 일으키다
절문 간절히 질문을 던지다
오문 세상의 더러움에 오염된 문장
성찰 내면을 들여다보고 지키는 일
퇴고 삶과 글이 그리는 궤적은 곡선이다
지향 마음이 향하는 방향

[본 문]

평소 나는‘좌우봉원(左右逢源)’이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문장을 매만진다. 이는 주변에서 맞닥뜨리는 사물과 현상을 헤아리면 근원과 만나게 된다는 뜻인데, 일상의 모든 것이 배움의 원천이라는 의미로도 풀이할 수 있다.
-「마음, 생각과 감정이 싹트는 곳」중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도장道場’이란 단어는 본래‘도장수道場樹’의 줄임말이다. 도장수는 키가 30미터 정도 되는 거대한 활엽수인데 과거에는 보리수로 불렸다. 이 나무 밑에서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었다. 이후 불교가 널리 퍼지면서 도장은 개인이 심신을 단련하는 장소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내가 수련하는 도장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문장을 수집하는 곳, 그리고 문장을 정제하는 곳이다. 카페가 문장을 모으는 도장이라면, 서점은 마음을 다독이고 다스리는 도장이다.
-「도장, 깨달음이 솟아나는 장소가 있는가」중에서

질문을 뜻하는 영어단어?question?의 앞부분?que?는 시작을 알리는 신호?que?와 형태가 비슷하다. 이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질문이 우리 삶에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 아닐까. 간절히 질문을 던질 수 있다면 우린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글쓰기든, 삶의 영역에서든 여전히 꽤 많은 것이 가능하다.
-「절문, 간절히 질문을 던지다」 중에서

우린 다들 가슴에 욕심이라는 칼을 한 자루씩 품고 살아간다. 때론 커다란 칼을 휘두르듯 욕심껏 일을 밀어붙여야 하는 순간도 찾아온다. 야심이 무기가 될 때가 있고 욕망 덕분에 황홀한 꿈을 꿀 때도 있다. 다만 욕심은 도신(刀身, 칼의 몸체)만 있고 손잡이가 없는 칼과 같다. 욕심을 움켜쥐고 상대방을 찌르려면 내 손바닥에 상처가 생기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욕심, 손잡이가 없는 칼」중에서

나는‘초저녁의 작가’다. 내게 아침과 오후는 생각을 축적하는 시간이고 어두워질 무렵은 문장을 분출하는 시간이다.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책상으로 다이빙하듯 뛰어드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모두 잠든 시간에 원고지에 파묻히는 이른바 올빼미족도 있지만, 난 서녘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그제야 원고 작업에 돌입한다.
-「습관, 내면의 리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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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곧 하나의 문장이다
말에 언품(言品)이 있듯 글에는 문격(文格)이 있다.

타인은 원뿔과 닮았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이를 무시한 채 한쪽에서 삼각형이라 주장하고 다른 한쪽에선 원이라고 박박 우기면 둘의 의견은 영원히 만나지 않는 평행선처럼 교점을 찾지 못한다. 서로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내던지면 일시적으로 분노를 배출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문장을 쏟아낸 마음의 언저리는 곪을 수밖에 없다. 오염 처리 없이 폐수를 방류하는 공장 주변의 땅이 시커멓게 썩어버리듯이 말이다.
말수가 적음을 뜻하는 한자‘눌訥’은 말하는 사람의 안內에서 말言이 머뭇거리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는 신중하게 말하는 자세를 뜻하기도 한다. 글쓰기에서도 때론 머뭇거림이 필요하다. 쓰고 싶은 욕망을 억눌러 문장에 제동을 걸 줄도 알아야 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달필(達筆)의 능력이 아니라 눌필(訥筆)의 품격이 아닐까?
한 권의 책 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하나지만 밖으로 나오는 문은 여럿이 아닐까. 책 안에 다양한 샛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글의 품격》을 가로지르는 무수한‘활자의 길’을 각자의 리듬으로 자유롭게 거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길 위에서 무엇을 보고 듣고 느낄지는 오로지 당신의 몫이다.
다만 이 책을 덮은 뒤 당신의 손끝에서 돋아난 문장이 소중한 이들의 가슴에 가닿으면 좋겠다. 당신이 일으킨 문장의 물결이 당신의 진심을 실어 나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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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말을 아껴 글을 쓴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을 기록하기 좋아한다. 엿듣고 엿본 것을 기록하기 좋아한다. 책과 사람을 평가하기보다 음미한다. 타인의 세계를 존중할수록 내 세계도 깊어진다고 믿기에. 가끔은 어머니 화장대에 담담히 꽃을 올려놓는다.
지은 책으로는『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그리고『한때 소중했던 것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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