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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문학동네청소년53)
저자 : 전삼혜 ㅣ 출판사 : 문학동네

2021.04.30 ㅣ 208p ㅣ ISBN-13 : 9788954679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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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청소년 > 청소년소설
“너는 나의 세계였으니,
나도 너에게 세계를 줄 거야.“


이 책은 전삼혜 작가에게도, 그의 작품을 오래 지켜봐 온 팬들에게도 각별할 것이 틀림없다. 작가의 전작 『소년소녀 진화론』(2015)에 수록되었던 단편 「창세기」를 씨앗 삼아 탄생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당시 「창세기」는 「Genesis」라는 제목으로 영역되어 글로벌 문학 웹진 〈Words Without Borders〉 2016년 6월호 퀴어 특집에 실렸고, 2016년 퀴어문화축제의 무지개책갈피 부스에서 소책자 형태로 독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지금도 활발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 6년이란 시간을 건너, 드넓은 우주처럼 확장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의 전삼혜가 제시한 모티프는, 현재의 전삼혜에 의해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같은 대서사시로 진화하였다. 결핍과 갈망, 고립과 연대, 비관과 낙관이 공존하는 세계관은 전삼혜 특유의 담담하고도 서정적인 문장으로 아름답게 연주된다. 소설은 결국 어딘가 불완전하고 나약한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지켜야 할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비틀거리면서도 나아가는 사람들. 사랑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비관적인 현실에서 유일한 선택지임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힘껏 사랑하는 일을 말하는 소설, 사랑하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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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창세기 … 007
아주 높은 곳에서 춤추고 싶어 … 035
궤도의 끝에서 … 075
팽창하지 않는 우주를 원해 … 109
두고 온 기도 … 137
토요일의 아침 인사 … 159
에필로그: 토요일, 당신에게 … 197

작가의 말 …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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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어떤 일에든 자격을 묻고 자격이라는 말로 선을 긋는다. 어리기 때문에, 신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버림받았기 때문에, 사랑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내지 못할 거라는 확신.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에선 궤도 밖으로 밀려난 주체들이 사랑을 하고, 세상을 구하려 한다. 최종의 최종까지.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또 한 번 확신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단 하나의 자격이 필요하다면 바로 간절함이라고.”
_천선란(소설가, 『천 개의 파랑』 저자)

“너는 나의 세계였으니,
나도 너에게 세계를 줄 거야.“

아득하게 먼 우주의 끝, 그곳에서부터 소행성 하나가 날아오고 있다. 지름은 800미터 남짓으로 충돌 시 문명의 대부분을 파괴할 규모다. 우주공학의 최정상에 선 기관이자 우수한 아이들을 선택해 연구원으로 육성하는 학교인 ‘제네시스’에선 소행성 궤도를 바꿔 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제네시스의 아이들에겐 부모도, 후견인도 없다.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없는, 사랑할 대상도 믿고 의지할 대상도 오직 울타리 안에서 찾아야만 하는 아이들이다. 이들은 예정된 재앙으로부터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소중한 사람을, 또는 소중한 사람이 지키고자 했던 한 세계를.
그리고 어느 토요일, 제네시스 항공기계정비반의 ‘유리아’는 단독 출장을 가 있던 달에서 지구가 검은 구름으로 뒤덮이는 순간을 목도한다. 더 이상 푸르지 않은 지구를 지켜보며 달에서 버틴 지 어느덧 6개월. 반파된 지구에서 누군가가 리아에게 편지를 쓴다.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모두 인정합니다. 고작 한 명의 사람을 위하여 지구상의 여러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물자를 낭비한다는 비난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유리아 씨는, 제네시스가 온 힘을 다해 살리려고 한 사람이니까요. 당신을 데리러 가겠습니다.”

종말의 비망록인 듯한 이 소설은 ‘기적의 비화’에 더 가깝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놓지 않은 사람들의 궤도가 중첩되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었다. 개개인의 사랑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더라도, 사랑이 모여 이루어낸 기적은 어떤 식으로든 기록되기 마련임을 이 소설은 보여준다. 소설에는 달의 뒷면처럼 영영 감춰질 뻔했던 ‘궤도 밖 아이들’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기록되었다. 풍화침식이 없는 달 위에 새겨져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리아의 이야기처럼. 우리는 지구가 반파되는 비극을 목도하면서도 사랑과 연대를 읽어낼 수 있다. 단 한 사람의 무사함이지만, 그 한 사람은 누군가의 세계였으므로.

그러니까 이것은,
마지막 순간까지 서로를 놓지 않은 연대의 기록이자
한 세계가 끝나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사랑의 연대기.

전삼혜 작가는 그간 청소년SF소설이라는 한길을 부지런히 걸어왔다. 현재의 시공간에 매이지 않고 앞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 더욱 치열하게 현재를 파고들어야 하는 SF문학, 오늘날을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호흡해야 하지만 동시에 청소년이 살아갈 미래를 염두에 두어야만 하는 청소년문학. 닮은 데가 있는 두 영역의 교집합에 전삼혜 소설이 있다. 세계의 진보와 인물의 진보를 동시에 그려내기 위해, 작가의 상상력은 주류로 일컬어지는 질서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도구로 기능하며 반드시 청소년이 처한 현실을 관통하며 나아간다. 특히 사회적 소수에 해당하는, 주류의 궤도 밖으로 밀려난 청소년들의 현실은 전삼혜 작가가 오랫동안 집중해 온 테마다. 전삼혜가 구축한 세계에서 룸메이트를 사랑하는 청소년, 젠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청소년, 보호의 바깥으로 내몰린 청소년, 장애를 가진 청소년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궤도를 선명하게 그리며 존재한다.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SF적 히어로의 자리에 바로 그들이 서 있다.

”외롭다고 느끼는 청소년 퀴어들이
‘이어져 있다’는 감각의 부드러움을 느끼는 책이 되었으면 합니다.“ _전삼혜

이 책은 전삼혜 작가에게도, 그의 작품을 오래 지켜봐 온 팬들에게도 각별할 것이 틀림없다. 작가의 전작 『소년소녀 진화론』(2015)에 수록되었던 단편 「창세기」를 씨앗 삼아 탄생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당시 「창세기」는 「Genesis」라는 제목으로 영역되어 글로벌 문학 웹진 〈Words Without Borders〉 2016년 6월호 퀴어 특집에 실렸고, 2016년 퀴어문화축제의 무지개책갈피 부스에서 소책자 형태로 독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많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지금도 활발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 6년이란 시간을 건너, 드넓은 우주처럼 확장된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과거의 전삼혜가 제시한 모티프는, 현재의 전삼혜에 의해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같은 대서사시로 진화하였다. 결핍과 갈망, 고립과 연대, 비관과 낙관이 공존하는 세계관은 전삼혜 특유의 담담하고도 서정적인 문장으로 아름답게 연주된다. 소설은 결국 어딘가 불완전하고 나약한 ‘인간’들의 이야기이다. 지켜야 할 것을 선택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비틀거리면서도 나아가는 사람들. 사랑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비관적인 현실에서 유일한 선택지임을 잘 알고 있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힘껏 사랑하는 일을 말하는 소설, 사랑하고 싶어지는 소설이다.

무슨 말을 보태야 할까요. 혐오로 가득한 시대를 살아가는 당신과 나에게. 그 혐오 속에서 우리가 서로 연대하고 사랑하는 일이, 지구로 날아오는 소행성의 방향을 비틀고 표면을 깎듯 예전보다 나은 삶을 위한 우리의 최선이라는 것 외에는.
_작가의 말에서


[에피소드 소개]

Episode 1. 창세기 – 리아의 이야기
푸르지 않은 지구를 보며 리아가 떠올리는 것은 오직 단 한 사람. 리아는 풍화침식이 없는 달의 표면에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이야기를 새기기 시작한다.

Episode 2. 아주 높은 곳에서 춤추고 싶어 – 제롬의 이야기
소행성 충돌까지 앞으로 6일 남았다고? 뭐, 괜찮아. 한 명은 무사할 테니까. 달에 착륙해 있을 나의 동료, 유리아. 난 너와 함께 광장에서 춤추던 그날을 선명하게 기억해.

Episode 3. 궤도의 끝에서 – 리우의 이야기
지뢰로 양다리를 잃은 리우, 두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슈. 보육원의 룸메이트였던 둘은 서로의 눈이 되고 다리가 되었다. 리우가 혼자 제네시스에 오기 전까지는.

Episode 4. 팽창하지 않는 우주를 원해 – 단의 이야기
단은 행성 좌표 데이터에 주기적으로 거짓 숫자들을 섞어 넣는다. 소행성이 다가오고 있음을 모두에게 숨기기 위해서. 가끔 단은 생각한다. 이 버거운 비밀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고.

Episode 5. 두고 온 기도 – 루카(캐롤린)의 이야기
제네시스의 아이 ‘루카’는 더 이상 없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숨긴 채, 바깥세상에서 ‘캐롤린’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거야. 애인이 내리는 커피 향에 잠을 깨고 도서관에 연체된 책을 반납하는 이 평화로운 일상을 지켜 낼 거야.

Episode 6. 토요일의 아침 인사 – 세은의 이야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나는 포기하지 않아. 끝까지 싸우겠어. 나의 룸메이트가 돌아올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Epilogue. 토요일, 당신에게
충돌이 있은 지 6개월. 지구상의 누군가가 달을 향해 편지를 쓴다. “당신을 데리러 가겠습니다.”



추천사

사회는 어떤 일에든 자격을 묻고 자격이라는 말로 선을 긋는다. 어리기 때문에, 신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버림받았기 때문에, 사랑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내지 못할 거라는 확신.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에선 궤도 밖으로 밀려난 주체들이 사랑을 하고, 세상을 구하려 한다. 최종의 최종까지. 이 소설을 읽으며 나는 또 한 번 확신한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단 하나의 자격이 필요하다면 바로 간절함이라고.

천선란(소설가, 『천 개의 파랑』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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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혜
제8회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 『소년소녀 진화론』 『날짜변경선』 『위치스 딜리버리』가 있다. 단편집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지』 『별 별 사이』 『엔딩 보게 해주세요』 『여성작가SF단편모음집』 『사랑의 입자』 『존재의 아우성』 등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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