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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
저자 : 앤헬렌피터슨 ㅣ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ㅣ 역자 : 박다솜

2021.10.25 ㅣ 400p ㅣ ISBN-13 : 978892557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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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 > 사회학 > 노동/사회문제
“평생 트랙 위를 쉼 없이 달려왔지만
우리는 늘 게으르고, 부족하고, 이기적인 애들이었다.”

★ 아마존 ‘최고의 논픽션’, 〈하퍼스 바자〉 ‘올해의 책’ 선정!
★ 〈뉴욕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 〈에스콰이어〉 추천!
★ 《90년생이 온다》 작가 임홍택, 《아무튼 예능》 작가 복길, 《젊은 ADHD의 슬픔》 작가 정지음, 《사랑의 은어》 작가 서한나 추천!


부모처럼 살기 싫지만 부모만큼 되기도 어려운 세대, 밀레니얼Millennial. 그들은 ‘이번 생은 망했다’면서도 탈진 직전까지 일에 몰두하고, 필패하도록 설계된 체제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며 자조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게 ‘번아웃Burnout’은 신드롬이 아니다. 무기력과 불안정은 그들 삶 전반에 깔린 배경음악이자, 그들이 평생을 지내며 살아온 온도다.
미국 유명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에서 7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국내 트위터상에서도 크게 회자한 칼럼 ‘밀레니얼은 어떻게 번아웃 세대가 되었는가’의 저자 앤 헬렌 피터슨Anne Helen Petersen은, 번아웃에 휩싸인 밀레니얼에게 결연히 선언한다. “반드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 더불어 그들이 겪은 실패와 좌절을 시대순으로 면밀히 살피며, 이 문제들이 사실은 예외주의와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아마존, 〈하퍼스 바자〉, 〈뉴욕 타임스〉, 〈에스콰이어〉에서 2020년 화제의 논픽션으로 손꼽힌 책 《요즘 애들Can’t Even》은 열정과 능력을 의심받으면서도 부단히 성실해야 하는 밀레니얼의 악전고투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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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작가의 말 _우리에겐 기회가 없다

머리말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2장 가난부터 배우는 아이들
3장 그래도 대학은 나와야지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7장 전시와 감시의 장, 온라인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
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

맺음말 _잿더미에 불을 지르시오

참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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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 현대사회로부터 ‘경이’라고 불러 마땅한 것들을 선사받았음에도, 우리에겐 잠재력이 막혀버렸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져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고투한다.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 밀레니얼에게 번아웃은 밑바탕이다. 우리가 어떤 사람으로 길러졌는지, 우리가 세상과 어떻게 상호작용했고 세상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세상에서 우리가 어떤 일상을 살아가는지 가장 잘 묘사하는 말은 번아웃이다. 번아웃은 우리를 둘러싼 기온과도 같다. _27~28p, 머리말

◆ 실로 밀레니얼은 부머의 제일 끔찍한 악몽이다. 왜냐고? 대체로 한때 그들이 가장 좋은 마음으로 키워낸 꿈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부머와 밀레니얼에 대한 대화에서 이 내용은 자주 생략된다. 어렸을 때부터 베이비붐 세대는 말 그대로 우리의 부모, 교사, 코치였다.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그들은 우리를 빚은 이데올로기와 환경을 만든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의 현재 상황에 대해, 다방면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_38p, 1장 베이비부머의 번아웃

◆ 일터에 있는 모두가 자신을 반복되는 경쟁에 놓인 일개 계약자로 인지할 때, 번아웃으로 직행하는 조건들이 형성된다. 직원 한 사람이 얼마나 일찍 출근해서 얼마나 늦게까지 사무실에 머물 수 있는지에 관한 기준을 정한다. 다른 직원은 그 기준을 충족시키거나 뛰어넘고자 노력한다. 물론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결과가 긍정적이기는 어렵다. 나는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을 취재한 뒤, 하루도 휴가를 내지 않은 덕분에 번아웃 상태로 취재를 계속하는 딱한 얼간이로 몇달을 살았다. 과로 문화가 더 나은 결과, 혹은 더 생산성 있는 결과를 내놓는 건 아니다. 헌신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일 뿐, 더 긴 근무시간을 의미할 뿐이다. _141p, 4장 좋아하는 모든 게 일이 되는 기적

◆ 아웃소싱은 직원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제공하지 않는다. 직원들의 근무 생활을 개선하지도 않는다. 아웃소싱이 하는 일은 주식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증가시키고, 그럼으로써 주주들과 401k에 가입한 운 좋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아웃소싱된 사람들의 임금을 바닥에 깔고서 말이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기꺼이, 절실하게 어떤 일자리든 찾으려 하기 때문에 아웃소싱된 노동자들을 채용하는 회사 측에서는 그들에게 안정성, 규칙적인 근무 스케줄, 복지를 제공할 유인이 없다. 이런 근무 상황은 번아웃을 악화시키는 걸 넘어 번아웃을 만들도록 설계된 것처럼 느껴진다. 이 설계의 핵심에는, 선택지가 부족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이용해 큰돈을 버는, 선택받은 소수가 있다. _191~192p, 5장 일터는 어쩌다 시궁창이 되었나

◆ 프리랜서 일은 그 자체로도 피로하며, 불안을 일으킨다. 그뿐 아니라 당신이 하는 일을 일로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교사나 어머니의 일이 가치 절하되듯(혹은 무가치하게 여겨지듯), 공유경제에서 뛰는 프리랜서의 업무는 아예 일로 대우받지 못한다. 그저 취미로 돈을 좀 벌려는, 드라이브를 하면서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려는,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려는 시도로 취급된다. 이런 일자리를 가볍고 즐겁다는 어감을 내재한 “긱gig”이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노동으로서의 지위를 무시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는 긱 경제가 아니다. 항상 미친듯이 다음 임시 일자리를 찾는 경제다. _235p, 6장 일터는 왜 아직도 시궁창인가

◆ 우리는 TV를 보고, 우리 몸을 억지로 쉬게 하기 위해 마약을 더 많이 하고 술을 마시고, 늦어서 미안해요, 집에 있는 게 더 좋거든요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내향적 행동을 추앙한다. 우리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고 느끼려 애쓴다. 하지만 내가 떨칠 수 없는 생각은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지금 우리가 여가 시간에-안 그래도 부족한데 뭘 하겠다는 과욕으로 더욱 피로해지는 시간에-해온 것과는 다른 일을 했으리라는 것이다. 우리의 가장 좋은 자아는, 가장 호기심 많고 창의적이고 온정적인 자아는, 우리가 아는 지금 삶의 표면 바로 아래,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우리에겐 그것들을 현실로 데려올 공간과 시간, 휴식이 필요할 따름이다. _314p, 8장 쉬면 죄스럽고 일하면 비참하고

◆ 유치원에 다닐 연령의 자녀를 둔 워킹 맘은, 밤중에 아이가 깼을 때 같이 깰 가능성이 아버지보다 2.5배 높다. 유아를 키우는 아버지는 주말에 ‘여가’로 보내는 시간이 어머니보다 두 배 길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가을에 주말마다 풋볼 경기를 보고 야외 파티까지 참석했던 친구가 생각난다. 그는 아내가 그런 일정을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내내 보내지 못하게 한다고 화를 냈었다. 문제는 아버지가 여가 시간을 누릴 자격의 유무가 아니다. 문제는 어머니의 여가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한데도 많은 아버지가 본인의 여가 시간을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_350p, 9장 엄마처럼 살기 싫은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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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고 실패한 건 하나의 세대가 아닌, 체제 자체다.”
기대 속에 태어나 가난을 배우고 불안을 먹고 자란 세대, 밀레니얼의 ‘번아웃’

일은 왜 해도 해도 끝이 없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주말은 왜 이리 죄스러운가? 반복되는 야근에도 끝이 보이지 않는 업무들. 회사의 기대치는 늘 내 능력치를 웃돌지만 올해도 내 연봉은 대한민국 평균치를 밑돈다. 이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 학자금 대출은 언제 다 갚지? 가까스로 짜낸 시간을 자기계발로 채우지 않으면 마음이 불편하고, 인스타그램에 자랑할 취미를 갖기엔 체력도 돈도 바닥이다. 세상 사람 다 봤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정도는 봐야겠고, 트렌드에 빠삭하고 싶어 구독한 뉴스레터는 메일함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데… 일단 미뤄놓은 빨래부터 해야 할 것 같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뭘 잘못했기에 이 지경까지 온 걸까?
이 같은 불안에 혼자 떨고 있을 필요 없다. 밀레니얼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증상이니까. 하지만 사회는 다짜고짜 끈기와 노력 부족 때문이라며 이들에게 날카로운 비수를 꽂는다. 그런데 세대 전체가 겪는 이 불안이, 과연 개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일까? 《요즘 애들》은 당돌하게 대답한다. 이 무력감은 밀레니얼의 잘못이 아니므로, 그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사회에 요구하라고. 〈버즈피드〉 수석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기고가인 저자 앤 헬렌 피터슨은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우리를 둘러싼 불안의 이력부터 명확하게 살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다.

좋은 대학만 가면 성공할 수 있어: 베이비붐 세대의 집중 양육
밀레니얼의 부모뻘인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켜 저자는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 자기가 3루타를 쳤다고 생각하는 세대”라고 표현한다. 70~80년대에 취업의 문턱에 서 있던 그들은, 때마침 찾아온 경제적 부흥의 혜택을 누리며 ‘아메리칸드림’의 꽃을 피웠다. 그들은 호황의 혜택을 개인의 자수성가로 받아들이며 시대착오적인 생각을 키워나갔다. 또한 그들은 큰 실수 하나를 저질렀는데, 바로 사회적 안전망으로부터 당신들이 보호받았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베이비붐 세대는 밀레니얼의 출생부터 지금까지 부모, 선생, 교수, 직장 선배이자 상사였다고 책은 설명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엘리트 중산층’ 지위를 가장 바람직한 모델로 설정한 뒤, 밀레니얼들에게 이 계급에 진입하기 위해, 이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이 계급 아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가르쳤다. 저자는 비뚤어진 집중 양육을 통해 자란 밀레니얼이 배운 건 단 하나였다고 말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좋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고, 좋은 일자리를 얻어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어: 과업의 트레드밀
입시 전쟁에서 살아남은 밀레니얼은 엘리트 대학이 선사할 밝은 미래를 고대했지만, 사회에 진출하자마자 마주한 사상 최고의 실업률과 최악의 취업난은 그들을 제2의 전쟁으로 밀어 넣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희망 고문을 당한 밀레니얼은 대학 학위가 좋은 일자리와 중산층 지위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들은 일에 대한 열정을 팔아 값싼 연봉의 일자리를 필사적으로 쟁취해야 했다. 번듯한 회사에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며 고용 안정성과 충분한 연봉을 획득하기란, 밀레니얼에게는 지나친 허상이었다. 《요즘 애들》은 이 환멸을 다음과 같이 언급하며 밀레니얼의 누명을 시원하게 벗겨준다. “부머들은 우리에게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고 약속한 것을, 우리가 직접 우리 손으로 얻기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어렵사리 들어간 일터가 얼마나 시궁창이었는지는, 책 곳곳을 가득 채운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글 시트에 일분일초 자신이 수행한 작업 내용을 적어야 했던 사브리나는 인터뷰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근무 중엔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문자 그대로 ‘화장실’이라고 적어야 할까요? 그래서 저는 데이터를 어지럽히지 않고 질책을 피하려 화장실에서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5장과 6장에는 옆자리 직원부터 CCTV, 이메일 계정과 업무용 메신저까지, 일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한 밀레니얼의 모습이 여과 없이 등장한다. 손목 밴드의 신호로 배달할 물건의 위치를 보고받는 아마존 직원, “정말 앱을 끄겠습니까? 당신 지역의 수요가 대단히 높습니다!” 같은 알림을 받는 우버 택시 기사까지. 밀레니얼 노동자는 고용 불안정과 불합리한 근무 조건을 수용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다. 바로 모든 피로와 불안의 원인을 ‘나’로 규정짓는 것이다.

일을 포기하지 않고도 멋진 삶을 살 수 있어: 워라밸 강박과 육아 번아웃
시간이 없어서, 역량이 부족해서,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 그들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보다 더 답 없는 ‘노오오오력의 늪’에 빠진 채, 일하지 않는 시간마저도 탈탈 털어 역량 계발과 자기계발에 온 힘을 쏟는다. 그렇다면 쉬는 시간은? 7장에서는 이를 자연스레 채가는 범인으로 SNS를 지목한다. SNS는 선택적 노출과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을 통해 자극 중독으로 우리를 이끌기 때문이다. 이처럼 일과 삶이 균형 있게 공존해야 한다는 보여주기식 ‘워라밸 강박으로 인해, 밀레니얼은 번아웃을 상쇄할 순간마저 빼앗긴다.
특히 SNS에 능통한 밀레니얼 워킹 맘에게 #육아 해시태그는 끝없는 비교 기준이 된다. 아이에 대한 지나친 걱정은 자신이 그토록 싫어했던 기성세대의 양육 방식을 떠올리게 하고, 가부장적 사회는 남편의 가사를 여전히 ‘분담’ 아닌 ‘도움’으로 서술한다. 9장은 원치 않는 경력 단절, ‘올바른 육아’에 대한 강박, 불합리한 가사노동 분배 등이 한데 뒤얽혀, 현대 육아가 워킹 맘의 번아웃에 불을 지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힘을 합하면 이 불합리에 저항할 수 있어: 자책의 종말, 연대의 시작
저자는 솔직하게 고백한다. ‘밀레니얼 번아웃’을 고발하는 자기 자신조차도 번아웃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성인기의 지표로 꼽히는 것들을 최대한 미뤄왔다고. 하지만 마찬가지였을 독자에게 반문한다. 이것이 내가 원해서 피하고 미뤄왔던 일인가? 도망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것 아닌가? 이토록 가여운 밀레니얼에게 사회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지른다. 영양소가 가득한 식단, 자기돌봄 가이드, 비대면 홈트, 불렛저널을 쥐여주며 모든 것을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철면피한 격려를 건넨다.
번아웃을 만든 조건 중에 밀레니얼이 자초한 것은 없었다. 그들은 크게 성공하기 어려운 시기에 성공을 기대받으며 태어났다. 불평등한 경제시스템을 인지하기보다 가난이 주는 공포부터 배웠다. 불안정한 시대에 살고 있음을 자각하지 못한 채 온몸으로 그 불안을 떠안으며 성장했다. 덕분에 밀레니얼은 사회로부터 얻은 것도, 그동안 쌓아온 것도 없다. 따라서 잃을 게 없으니 더더욱 뻔뻔스레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아무 잘못도 없다고. 삶을 갈아 넣지 않아도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다른 엄마들과 비교하며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이렇게 말할 힘조차도 없다고 느끼는가? 억울의 에너지를 모아 단 한 페이지라도 펼쳐보길 바란다. 잿더미처럼 쌓인 당신의 울분에, 《요즘 애들》이 연대의 불을 지펴줄 테니까 말이다


추천사


임홍택(《90년생이 온다》의 저자)
‘요즘 애들’이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아마 본능적으로 ‘애들’이라는 단어에 꽂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애들’이 아니라 ‘요즘’에 방점을 찍는다. 저자는 특정 세대의 싸움을 부추기거나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이득을 꾀하고자 이 글을 쓴 게 아니다. ‘요즘 세상’의 번아웃을 만들어 낸 구조적이고도 복합적인 문제에 집중해, 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그것이 바로 《요즘 애들》이 ‘미국의 밀레니얼’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마냥 딴 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과 그를 통해 얻는 인사이트는 우리 사회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저자가 쓴 수많은 문장 중에서 내 마음을 후벼 파는 하나의 문장은 이것이었다. “반드시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 그리고 마지막을 엮어줄 열쇠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놀라운 책이었다. 나중에 관련된 글을 쓸 때 책이 찢어질 정도로 밑줄을 그으면서 다시 볼 생각이다.

복길(자유기고가, 《아무튼, 예능》의 저자)
이렇게 처절하고 슬픈 책은 처음이다. 《요즘 애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독려받고 자랐지만 아무것도 될 수 없었던 밀레니얼의 우울을 무참히 파고든다.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다 집단 번아웃을 겪고 있는 세대에게, 작가가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강력하다. ‘네가 가진 울분을 동력으로 바꿔 봐!’ 케이팝을 듣는 것 외에는 삶의 낙이 없는, 늙어가는 밀레니얼은 이 지침서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린다.

정지음(《젊은 ADHD의 슬픔》의 작가)
밀레니얼로 불리는 ‘요즘 애들’은 녹아내린 심신으로 간신히 번아웃을 버티는 중이다. 당당하게 지치기 위해 미치기 직전까지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는가? 노동력에 더해 불평하지 않는 쿨함에 실패에 연연하지 않는 열정까지 갖추라는 요구는 너무나 부당하다. 우리는 우리를 집어삼킨 거대한 과로에서, 기어코 버텨내라는 무책임한 강요에서, 통증과 맞교환되는 성공이 허상임을 깨닫고 있다.
“망했다”는 저자의 선언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건, 우리가 실제로 망했기 때문이다. 여태까진 누구도 그 말을 정확하게 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너무나 ‘요즘 애들’다워서 기성세대의 노여움을 살 테지만, 그것이 바로 저자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너무나 속 시원해 신기할 지경인 이 책에서, 밀레니얼로 살면서도 몰랐던 밀레니얼 세대의 절망을 보았다. 그러나, 무너진 후에만 재건될 수 있는 희망도 만났다. 밀레니얼은 너무 많이 고갈되었지만, 완전히 연소되진 않은 세대다. 이 책이 보다 많은 이에게 닿아 밀레니얼의 누명을 벗겨주기를, 그리하여 밀레니얼에 관한 합당하고 건강한 논의에 불을 지피기를 바란다. 밀레니얼이 번아웃의 장작으로 소모되지 않고, 세상을 밝히는 불꽃이 될 수 있기를.

서한나(《사랑의 은어》의 저자)
캠핑 가서 장작 태우며 ‘불멍’하고 싶지만, 벌써 그다음 날의 피로가 걱정된다. 마음이 바빠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 내게 필요한 돈을 내 힘으로 벌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늘 불안해한다. 하지만 개인의 불안을 심리치료와 운동으로 해결한대도, 시대가 주는 불안은 다른 문제다. 모두 다 괜찮다고 말하는 유튜버와 밤을 보낸 뒤, 낮을 살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두르는 우리에게 이 책은 명료한 분석과 해방의 필요성을 전한다. 한국의 공교육을 무참히 겪은 밀레니얼처럼 말하자면, 정답은 본문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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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헬렌피터슨 Anne Helen Petersen
미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미디어 〈버즈피드〉의 수석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기고가. 텍사스대학교에서 미디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휘트먼대학에 초빙교수로 임용되었다. 현재 뉴스레터 ‘컬처 스터디Culture Study’를 직접 발행하고 있으며, 전공 분야인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학자금 부채, 아메리카 원주민 투표, 의료보험, 하비 와인스타인 성추문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2019년에 쓴 ‘밀레니얼은 어떻게 번아웃 세대가 되었는가’란 제목의 칼럼이 7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미국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문제를 분석하고 이에 맥락을 부여함으로써, 현상을 보도하고 사람들에게 이야기함으로써 세상 모든 존재가 흥미로워진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다


옮긴이 박다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했다. 책 《관찰의 인문학》, 《죽은 숙녀들의 사회》, 《여자다운 게 어딨어》, 《만만찮은 여자들》, 《불안에 대하여》, 《매일, 단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스피닝》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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