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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의 신들
저자 : 박해로 ㅣ 출판사 : 네오픽션

2022.09.20 ㅣ 336p ㅣ ISBN-13 : 9791157403424

정가14,500
판매가13,050(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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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문학 > 국내소설 > 한국소설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
저항할 수 없는 공포가 된다


무속 공포소설의 거장 박해로 작가의 장편소설 『단죄의 신들』이 네오픽션 ON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전작 『살(煞) :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신을 받으라』 『올빼미 눈의 여자』 등을 통해 섬뜩한 무속신앙과 심령현상을 결합한 K-오컬트 호러 장르의 신기원을 연 작가는 신작 『단죄의 신들』을 통해 ‘박해로표 공포소설’의 정수를 선보인다. 등장인물들의 세속적인 욕망과 기괴한 무속신앙이 뒤섞이며 초월적 공포를 유발하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특유의 전개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소설은 돈 문제를 겪고 있는 부패 교도관이 잠적한 베스트셀러 작가인 사촌의 행방을 쫓으며 시작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부자가 된 사촌의 돈을 노린 일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그는 점차 끔찍하고 기괴한 현상과 사건들에 휩쓸리게 된다. 끝없이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들이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광기인지, 잔혹한 신의 단죄인지 구분할 수 없기에, 이야기는 시종일관 불온한 혼란과 초조한 긴장으로 가득하다. 작품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독자는 숨 막히는 스릴과 광기 어린 공포를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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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단죄의 신들

작가의 말

[본 문]

“이 책의 저자를 아십니까?”
이종하가 또 다른 『단죄의 신들』을 내밀었다. 표지가 방금 전에 봤던 것과 조금 달랐다. 화염으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뿔 달린 마귀들이 벌거벗은 사람들을 거대한 솥에 끓여서 죽이는 표지였다.
『단죄의 신들 2부 : 사바세계(娑婆世界)의 종말』
_13쪽

“반야심 작가가 정말 무슨 사고를 당해 연락 두절이라는 게 입증되면 모두가 위약에 따른 불이익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분은 지병이 있어서 언제 죽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어요. 지금 우린 그 상황을 염려하고 있는 겁니다. 하 교위님이 그분을 다시 만난다면 예전의 사고뭉치는 없을 거예요. 황금 알 낳는 거위가 된 누님을 다시 만나는 거죠. 실례지만 그분이 책으로 벌어들인 재산이 하 교위님 연봉의 몇 배는 될 겁니다. 그분은 가족이 없지만 보고 싶은 동생은 한 명 있다고 수시로 얘길 했습니다.”
“황금 알요? 미운…….”
오리 새끼라는 말이 잦아들었다. 쓴웃음이 나왔다. 자존심을 뭉개는 돈. 모든 일은 돈 때문에 벌어지고 모든 해결도 돈 덕분이다. ‘단죄의 신’이 ‘돈의 신’이 되어 전능이라도 행사한단 말인가.
_14~15쪽

글이라고는 결재서류만 접해오던 주생은 공포소설 같은 이야기가 일상에 끼어드니 헛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무턱대고 웃을 수도 없었다. 돈이 얽혀 있으니까. 그 어떤 하찮은 것에도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있다면 그건 돈이다. 잃어버린 가정도, 파괴된 과거도, 불안한 미래도 치료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바로 그것이다.
_17쪽

18년 만이네. 어디서 뭘 하고 지냈는지는 몰라도 유명작가가 되어 나타나셨다고?
그것도 이런 끔찍한 소설로?
아빠도 엄마도 너 때문에 죽은 거야, 서진아. 하지만 돈으로 속죄할 수 있어.
날 좀 도와줘. 이 진저리 나는 일을 때려치울 수 있도록.
_19쪽

무의식중에 잊혀진 과거의 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열두 살이었던 서진의 등을 아빠와 엄마가 손바닥으로 무자비하게 때렸다.
“그 부모에 그 딸 아니랄까 봐! 네 부모처럼 너도 사이비 종교에 미칠 거니?”
그때 서진은 울면서 아무 대꾸도 못 하고 주생만 바라보았다. 내가 맞는데 안 도와주냐는 눈길로. 하지만 주생은 도와주지 않았다. 평소와 달랐던 아빠 엄마가 너무나 무서웠기 때문이다.
_39쪽

“지난달부터 아파트에서 밤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방울 소리하고 징 치는 소리 같은 거요. 그 소리만 들리면 개들이 짖어대고 고양이들이 떼로 울어댔어요. 겁이 난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 ‘누군지 당장 그만두라’는 쪽지를 붙이기도 했어요. 어떤 주민이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안내 방송까지 몇 번 했는데도 그 소리는 밤마다 계속됐어요. 경비원 아저씨들이 아무리 돌아다니고 조사해도 결국 어느 집인지 찾아내지 못했는데…….”
“그런데요?”
“그 소리가 멈춘 거예요. 누님분이 안 보이게 된 날부터.”
_39~40쪽

“이제 와서 니들이 날 어떻게 할 수는 없어! 안 돼! 제발 지금처럼 지내게 해줘.”
눈물 흘리며 혼잣말하던 그녀는 침대에 드러누웠다.
“죄를 고하고 대오하고 각성하라. 그리고 무화로……. 싫어! 싫어! 난 지금이 좋단 말이야!”
_52쪽

“하서진 씨가 신기한 능력을 보인 건 모르시죠?”
“신기한 능력이라뇨?”
“미래를 내다봤어요.”
_89쪽

주생이 움찔거리자 모여 있던 까마귀들이 한꺼번에 날아올랐다. 검은 불꽃놀이나 다름없었다. 살점을 뜯어 먹힌 개의 표정은 웃는 것 같았다. 크으으으으윽 소리가 멀어지더니 전화가 끊어졌다.
“까아악! 까아악! 까아악!”
까마귀 소리가 비웃음처럼 들렸다. 심장이 북을 치는 것처럼 뛰었다.
_107쪽

오성교의 교리 역시 지금까지의 업을 없애고 새로운 업을 짓지 않겠다는 불교의 업장소멸(業障消滅)과도 비슷하지만, 업을 벗어나는 궁극의 득도가 죽음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일종의 속죄인 ‘죽음’이 그들이 내세우는 최고의 경지입니다. 그들은 이 죽음의 경지를 모든 대척에서 해방되는 상태, 즉 무화라고 일컫습니다.
_242쪽

“아냐, 신은 사람을 살리지 죽이지 않아. 너희는 불법을 흉내 낸 사이비들이야!”
“그렇다면 부처를 불러보거라. 너를 도와주러 오는지. 예수를 불러도 좋다.”
_319쪽

작가의 말

눈으로 볼 수 있는 신이 세상을 활보하고 다닌다면 사회는 혼돈에 빠질 것이다. 그래서 신은 사람들이 모르게 존재해야 하며 신을 알아본 사람이 있다면 입을 막아야만 한다. 여기서 또 의문이 생긴다. 신은 사람을 복되게 하려고 존재하지, 심판하러 존재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이 모든 생각을 담아보려고 애쓴 작품이 『단죄의 신들』이다.
당분간 『단죄의 신들』을 능가하는 소설은 쓰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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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한 속죄를 외치며 살육을 저지르는 사람들
“신의 단죄를 피하지 말라!”

주인공 ‘하주생’은 돈 문제로 조직폭력배에게 협박을 받고 있는 부패 교도관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돈을 마련해 그 협박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일을 때려치우고 싶은 그에게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다. 출판사 관계자라는 그들은 주생에게 그의 사촌 ‘하서진’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서진이 쓴 『단죄의 신들』은 일선제력과 월선제력이라는 두 신이 사바세계에 강림해 죽음으로서 인간을 심판한다는 내용의 공포소설로, 읽는 이에게 폭력에 대한 불가해한 광기를 불어넣는 것으로 유명한 책이었다. 덕분에 소설은 사회적인 물의를 빚음과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며 서진은 출판계에서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고 있었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그런 서진이 『단죄의 신들』 3부 집필 중 갑작스럽게 행방이 묘연해졌다며, 유일한 혈육인 주생에게 그녀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부모의 의문스러운 죽음 이후로 연을 끊고 지낸 지 오래되었지만, 서진의 돈이 탐이 난 주생은 그녀를 찾아 나선다.

아빠도 엄마도 너 때문에 죽은 거야, 서진아.
하지만 돈으로 속죄할 수 있어. (19쪽)

처음 방문한 서진의 집은 모든 방이 수많은 전신거울로 가득 채워진 기묘한 공간. 주생은 그곳에서 사이비 종교의 경전 『오성밀법강령』과 ‘생의 전당’ 앞에서 네 명의 여자와 함께 찍힌 서진의 사진을 발견한다. 불길한 징조에 시달리면서도 주생은 그 단서를 쫓아가지만, 어둠에 가려진 서진의 과거를 파헤칠수록 기괴하고 끔찍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벌어지는데…….

발 디디고 선 곳이 이승이 아니라 저 너머 세상이라는 심상. 뭔가 잘못되었다는 기분이 엄습할 때 어떤 여자의 고함이 들려왔다. 주생의 고개가 고함의 발원지인 높은 곳으로 절로 움직였다.
“너의 죄를 고하라! 대오하고 각성한 후 무화를 받아들여라!”
고함을 마친 그녀가 림보의 발코니에서 힘껏 몸을 던졌다. (58쪽)

참된 신의 단죄인가, 돈에 홀린 인간의 광기인가!
“돈이야말로 현대의 신 아니겠습니까?”

주인공 주생은 현실을 지배하는 신인 ‘돈’을 갈망한다. 사건에 진상에 접근할수록 무지막지한 괴이(怪異)가 발현되며 초현실의 영역으로 주생을 끌고 들어가 뒤흔들어도 그의 욕망은 한결같다. 한없이 차가운 그 욕망은 ‘신의 단죄에 의한 죽음’이라는 초월적 현상을 무시하게 하며, 자연스러운 두려움조차 차단한다. 그리하여 주생은 마치 불나방처럼 욕망을 따라 잔혹한 신비가 도사리고 있는 곳으로 스스로 향하게 된다. ‘돈’이라는 신을 섬기는 주생에게 있어서는 서진의 집 안을 가득 채운 전신거울도, 기묘한 경전도 모두 그저 서진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자들의 수작으로 보일 뿐이기 때문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공포소설 『단죄의 신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돈을 목적으로 사이비 종교 집단이 사주한 소설. 주생과 같은 관점의 사람들은 오직 그렇게 평가한다.

돈이야말로 현대의 신 아니겠습니까?
이걸 알아두세요. 165년 전 사교집단은 목적이 뚜렷했습니다. ‘살생하지 마라’는 불가의 가르침에 대척하는 ‘살생해라’. 아시겠죠? 사람을 죽이지 못해 몸이 근질근질한 사이코패스 집단일 뿐입니다. 뉴스 보면 아시겠지만 당분간 이 소설 때문에 폭력 사건은 더 늘어날 겁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누군가는 또 돈을 벌겠죠. (249쪽)

한편, 서진과 함께 ‘생의 전당’에서 사진을 찍은 인물들의 욕망은 신비, 즉 기적에 대한 갈망이다. 돈과 신비, 언뜻 충돌하는 듯 보이지만 ‘욕망’이라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이성을 마비시키며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그릇된 일을 저지르게 하는 동력. 그러한 욕망에 사로잡혀 발버둥 치는 인물들은 결국 ‘죽음’조차 능가하는, 거대하고 무자비한 고통과 두려움을 맞닥뜨리게 된다.

죽음을 통한 속죄를 요구하는 ‘신의 단죄’는 실재하는 악령의 소행인가, 욕망에 굴종한 인간의 광기가 불러온 불가해한 심령현상인가. 어둠 속에서 덫이 깔린 길을 걷듯,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전개와 피를 말리는 섬뜩한 반전을 담고 있는 『단죄의 신들』. 이 소설을 읽으며 독자는 인간의 삶을 망가뜨리는 ‘진짜 공포’의 실체와 마주하며 오싹한 전율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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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로
무속신앙과 심령현상을 결합한 독자적인 K-오컬트 호러 장르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컬트 호러 장편소설 『살 :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신을 받으라』 『올빼미 눈의 여자』 『섭주』, 조선 코스믹 호러 소설 『전율의 환각』 『화승총을 가진 사나이』 『외눈고개 비화』 『新 전래특급』, 미스터리 괴담 소설 『교도소 괴담』 등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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