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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사윌때
저자 : 최시한 ㅣ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2022.09.15 ㅣ 296p ㅣ ISBN-13 : 9788932040509

정가14,000
판매가12,600(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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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B6(188mm X 127mm, 사륙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국내소설 > 한국소설
“지금입니다. 애달파서 더 망설이지 못합니다”
나는 오늘, 조국을 멸망시킨 적과 손잡는다

멸망한 백제의 무사 ‘물참’이 나당전쟁에 뛰어들게 되기까지
청년 무사의 고뇌와 결심을 담아낸 사흘간의 여정


연작소설집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과 『간사지 이야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소설가이자,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 『수필로 배우는 글읽기』 등을 집필하며 문학 교육 연구자로 꾸준히 활동해온 최시한이 자신의 첫 장편소설이자 역사소설을 펴내며 독자들 곁을 찾았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된 『별빛 사윌 때』가 그것. 강미와 공동 집필한 『조강의 노래』(문학과지성사, 2019)가 외세 침략의 현장이자 분단의 상처를 대표하는 한강하구의 잃어버린 이름 ‘조강’의 역사적 장면을 생생한 이야기로 복원해냈다면, 이번에 출간된 『별빛 사윌 때』는 분단과 통합의 고통을 되풀이하던 한국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국사에서 잊힌 시간, 당의 웅진도독부가 백제 땅을 지배했던 10년”의 시간을 역사적 사료에 근거하되 소설적 상상력을 더해 흥미롭게 되살려냈다. 머나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삼국의 투쟁과 통일의 역사를 소설로 재구성해낸 이 작품은, 여전히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한반도의 현실을 다시금 비추어내며 지난 자취를 통해 지금, 여기를 되새기게 하는 유의미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별빛 사윌 때』는 이미 패망하여 사라진 백제에서 무사로 활약했던 주인공 ‘물참’이 나당전쟁 둘째 해인 671년 여름, 끝없이 되풀이되는 전쟁의 고통 속에서 번민을 거듭하다 새로운 결단에 이르게 되는 사흘간의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단 3일에 걸쳐 벌어지는 이야기지만, 소설은 660년 백제 멸망 이후부터 백제 부흥전쟁이 몰락하고 급기야 백제를 멸망시킨 적들끼리 맞붙은 나당전쟁에 이르기까지 약 11년의 시간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아우른다. 백제의 무사 출신 물참은 ‘큰 뜻’을 찾아 헤매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자 하지만, 그것도 그럴 값어치가 있는 뜻과 나라가 있을 때의 이야기다. 핏줄과 사는 땅을 가지고 네 편 내 편, 네 나라 내 나라 가르던 시절은 지나갔다. 소설은 물참이 패배감과 무력감을 이겨내고 새 뜻을 세워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따라가며 ‘나라’가 무엇인지를 되묻는다.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복원하는 길은 정치권력과 배타적 복수심에 맹목적으로 복무하는 것이 아닌, 그 구성원을 널리 이롭게 하는 길로 걸어가야 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망국의 백성, 정착한 유목민, 평민과 천민 그리고 여인도 모두 한길에 모일 수 있어야만 “어둠이 잦아들고 먼동이 트는” “별빛 사윌 때”에 이르리라는 믿음을 품게 해준다.

지나간 생명의 자취는 후손의 얼에 살아 있다. 이 과거 이야기가 미래를 위한 모색의 마당이 되기를 바란다. 〔……〕 섞이어 몰아치는 걸 명징한 언어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리고 노상 발을 적시는 삶의 냇물에서 한 줄기 ‘마땅한’ 흐름을 찾아, 대륙을 적시는 큰 가람에 이르고자 했다.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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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첫째 날

새벽1 안개
새벽2 홀뫼
아침 큰내 골짜기
어머니
검님
낮전 오합사
복신
한낮 전쟁터
흑치상지
낮후 신촌현


둘째 날

낮전 도독성
천득
산이
낮후 시루성
고랑달

셋째 날

한낮1 사포
한낮2 솔섬
한밤 달빛

후기

작가의 말
참고 자료


[본 문]

물참은 속으로 크게 놀랐다. 신라와 당의 싸움이 그렇게까지 커진 데다 신라에 이롭게 흐르는 줄 모르고 있었다. 그 정도 규모라면 백강 남녘에서 다시 전쟁이 벌어진 셈이었다. 백제 땅에 당이 도독부를 설치한 지 어언 10년이 넘었으나 신라의 간섭으로 그 세력이 실제 미치는 지역은 한정되어 있었다. 어찌 됐든 도독부가 백제 땅을 꽤 지키고 있는 셈이었는데, 그마저 신라에 잔뜩 넘어갔다면…… 이 사태를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얼른 판단이 서지 않았다.
(「첫째 날-아침 큰내 골짜기」, p. 38)

“감히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네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한마디 할 자격은 있겠지.”
“백제를 위하여, 백제 백성들 형편을 헤아리시어……”
장군이 말을 잘랐다.
“나는 군인이다. 충성을 다할 따름이다.”
그가 별패를 던져주고 방을 나갔다.
(「첫째 날-복신」, p. 91)

“우리 처지가 정말 묘하구나! 이번 싸움에 이긴다면 신라군에 섞여 사비성으로 들어갈 텐데, 그러면 우리는 나라가 망할 때하고 완전히 뒤바뀐 자리에 서게 될 것이다. 참으로 그때 옛날을 생각하면, 백제 사람 그 누군들 마음이 아프지 않겠느냐?”
(「둘째 날-낮후 시루성」, p. 255)

“아까도 한 소리지만, 오늘 우리의 만남은 참말 기이하오. 예전으로 치면 삼국이 만난 셈 아닙니까? 세 나라에 당을 합쳐 네 나라였다가 지금은 당과 신라가 맞서고 있는데, 당은 오직 신라를 지배하려고만 덤비고 있소. 악착스레 삼한을 몽땅 집어삼키려 한단 말이오. 우리가 지금 힘을 합쳐 저 외적을 물리치지 않으면 다 함께 다른 족속의 종 신세가 되고 말 형편입니다.”
(「셋째 날-한낮1 사포」, p. 277)

바다 쪽으로 바람이 불었다. 배를 띄우기 좋은 날씨였다.
형은 배 위에 서 있었다. 백제 땅을 바라보며 비석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배가 바다로 멀어졌다.
(「셋째 날-한낮2 솔섬」, p.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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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참 vs. 형: 누가 옳음을 정의하는가

“당의 군사가 지금 백제 땅에 얼마나 남아 있습니까? 이 땅의 곡식을 축내고 있는 그들마저 언제 떠날지 모릅니다. 강자에게 의지한다지만, 남을 믿다가 그들이 떠나버리면 도독군마저 하루아침에 흩어지고 말겠지요. 강자를 위해 한 일은 깡그리 강자만 이롭게 하고, 우리한텐 빈손만 남게 될 터입니다.”
〔……〕
“내가 백제를 다시 살리고자 이렇게 애를 쓰고 있는데, 너는 동생이 돼가지고 여태 삼한 땅 비루한 자들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형한테 대드는 거냐?”
(「첫째 날-형」, pp. 165~66)

각각의 인물 구성이 다양한 상징과 역할을 하지만 이 중에서도 주인공 오서물참과 그의 형의 갈등은 이 소설의 문제의식을 구체화하는 대표적인 구도로 이해된다. ‘물참’은 우리말에서 “밀물이 들어와 최고조가 되는 시각”을 의미하는데, 어업뿐 아니라 수운업까지 뱃일의 기본이 물참을 아는 것이었다는 사실에서 미루어 짐작해보면 이 청년 무사의 친민중적 특성이 이름에도 드러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왕족에서 갈라져 나온 ‘오서’씨 가문 출생이나 서자庶子이며 무녀의 자식이다. 그의 어머니는 백제의 제사관 중 하나였는데 나라의 보물인 금동대향로를 잃어버린 뒤 남은 평생을 회한으로 보낸다. 한편 형은 귀족 가문을 이어받을 적자嫡子로서, 백제 멸망 당시 포로로 끌려갔으나 나중에 웅진도독이 되는 태자 부여융과 함께 당군이 되어 돌아오는 인물이다. 멸망한 백제 땅에서도 은둔하며 망국의 백성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방도를 끈질기게 모색했던 물참, 그리고 당이 백제 땅에 설치한 도독부의 높은 벼슬아치가 된 형은 소설 내내 대비되며 갈등 구조를 이룬다. 특히 형이 백제 말기 정적에 의해 가문의 재산을 빼앗긴 일에 연연하며 원수에게 복수하는 일을 도모하고자 하자, 물참은 “왜 당나라는 받들면서 그자의 짓거리만 탓할까? 그게 지금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는 사람이, 스스로 태자한테 충성을 바친다는 사람이 할 노릇인가?”(p. 169)라며 크게 실망하는 장면에서 지배 계급의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부흥군을 이끌었던 복신의 죽음이나 흑치상지 같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백제 부흥군의 몰락의 계기는 내부 분열이었다는 것, 왜국으로 도망치는 지배층의 폭력과 이기주의는 결국 백성들의 굶주림과 폭력을 야기하였다는 것이 소설을 통해 명징하게 시사되는 한편, 공동체가 지향점으로 삼아야 할 기본 가치가 무엇인지에 관하여 소설은 꾸준하게 질문을 이어간다.

분열과 혼란을 넘어 더불어 사는 이로움으로

“뜻이 통한다면, 피가 다르면 어떻고 원수 간이면 어떠냐? 세월은 빠르고 무심하게 지나간다. 억울해도 이미 죽은 사람은 살릴 수 없고, 싫더라도 인정하면 마음 놓고 더불어 살 수 있다.” (「둘째 날-낮후 시루성」, pp. 254~55)

한반도는 고대사 속에서 삼국으로 갈라진 이래 무수한 전쟁을 되풀이하였고,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와 고구려가 무너진 이후에도 크고 작은 갈등은 계속되었다. 영토 분쟁으로 촉발된 이 싸움은 결국 나당전쟁으로 이어지며, 백제 백성은 더욱 심각하게 분열되기에 이른다. 이들 일부는 당에 복속했고, 다른 일부는 고구려 유민과 합세하여 신라 편에 힘을 더했다. 이 과정에서 신라를 중심으로 한 저항 세력 내에서는 외적을 반도 밖으로 몰아내기 위해 대의로 뭉친 새로운 사고와 민족의식이 발현되었을 뿐 아니라 서로 다른 주장과 입장을 조정하는 공동체적 경험을 축적하게 된다. 이로써 그 안의 다양한 인적 구성(계열, 민족, 계급) 간 타협과 화합이 이루어졌다. 소설 속에서 이러한 과정을 결정하고 주도한 인물인 물참은 과거엔 누구보다 백제의 부흥을 바라 마지않았지만, 이제는 과거의 미련을 내려놓고 오늘의 백성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길 결정한다. 모두를 살리는 이로움의 미래로 한 발 내딛는 것이다.
최시한은 “세계화의 물결이 거센 오늘날, 나라 혹은 국가는 국경과 공동체 의식이 흐렸던 고대의 어느 시기와 비슷해져가고 있다”(「작가의 말」)라는 시대 인식하에서 이 소설을 기획하여 선보였다. 권력이든, 영토든 혹은 자본이든 일부 집단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이들의 삶에 폭력과 의도적 방치를 가하는 일은 역사 속에서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그 과거를 거울삼아 더 나은 공동체의 미래를 그려보는 것이 오늘 우리의 과제라는 점을 저자는 『별빛 사윌 때』를 통하여 각성시킨다.

■ 인물 소개

물참: 주인공 오서물참. 무사. 왕족에서 갈라져 나온 귀족 ‘오서’씨 가문 출생이며 서자이다. 백제 멸망 때부터 여러 싸움에 참가했다.

어머니: 무녀이며 백제 국가 제사의 제관 중 하나다. 사비성 함락 때 적군에게 해코지당하여 고질병을 얻는다.

형: 당이 백제 땅에 설치한 웅진도독부의 높은 벼슬아치로 돌아와 물참을 형제로는 대하지만 줄곧 대립한다.

모루: 말갈족 포로의 아들. 물참의 종으로 그와 항상 함께 움직인다.

차돌: 천민 출신 사냥꾼. 백제 부흥군에 참가했다가 물참을 따르게 된다.

푸새: 오서씨 가문의 식읍인 오서 농장에서 말을 기르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온 노비다.

산이: 미륵부처를 짓던 돌장이의 딸로, 아버지가 당군에 의해 죽은 뒤 물참, 모루와 가족이 되어 살아간다.

천득: 가야계 백제인이며 산촌현 현령의 아들이다. 백제 부흥전쟁에 참가한 적이 있으며, 물참과는 같은 스승에게 배운 친구 사이다.

고사: 산촌현 현령의 딸이자 천득의 동생이다. 매우 활달한 성격으로 물참을 돕고자 한다.

복신: 귀실복신. 승려 도침과 함께 임존성에서 백제 부흥전쟁을 일으킨 지도자. 탁월한 지휘 능력으로 백성의 기대를 모았으나 풍왕과 대립하다 내분에 휘말려 살해당한다.

흑치상지: 백제 풍달군장을 지낸 달솔로 왕족 출신의 장수이다. 한때 백제 부흥전쟁을 이끌었으나 나중에 당에 투항하여 부흥군을 몰락시키는 데 일조한다.

정무: 좌평. 백제 부흥전쟁을 이끈 지도자 중 하나로 백제 멸망 때 가족이 포로로 당에 끌려갔다. 복신을 옹호하다가 내분에 휘말리게 된다.

도독성 성주: 고구려 부흥군의 지도자로 이후 신라와 손잡고 나당전쟁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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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한
충남 보령 출생.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소설집으로 『모두 아름다운 아이들』 『간사지 이야기』 『낙타의 겨울』 등이 있고, 문학교육서로 『스토리텔링, 어떻게 할 것인가』 『소설, 어떻게 읽을 것인가』 『콘텐츠 창작과 스토리텔링 교육』 『소설의 해석과 교육』 『수필로 배우는 글읽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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