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 문화에 관련한 미술관에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해설가들은 같은 얘기를 매번 반복하니 기계적으로 하게 되는데 미술학도인 학생분이 열심히 설명해 주시던 기억이 납니다. 제 관람 팁은 일단 해설가님이 설명을 하시기 위해 앞에 가시면 맨 앞에서 따라가며 수첩을 꺼내 메모도 하고 질문도 하고 중간에 음료수도 드리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곤 한답니다.

2004년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밀로의 비너스와 모나리자를 직접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릴 때라 작품에 담긴 가치를 오롯이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있는 것을 보면 꽤나 인상깊었던 모양입니다.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미술책에서 저 두 작품을 만나게 되면 그 순간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아주 오래전에 갔던 서울 도심속에 있는 성곡미술관이 생각납니다. 특히 미술관옆 야외조각공원에 흐드러지게 만발했던 4월의 벚꽂풍경속에 절친과 함께 마시던 그날의 커피한잔의 추억은 힘들때마다 꺼내보면 저절로 휠링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모네 전시회에 갔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림에 대한 해석을 찾아보다가 해석에 대한 설명이 한가지가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어서 신기하고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요.

2007년 여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있었던 빛의 화가 모네전이 기억나네요. 전시회 가는 것 좋아해서 자주 가는 편인데, 5살 조카를 데리고 가서 더 기억에 남네요. 미술관 초입에 있는 분수대도 좋았고, 푸근한 할아버지 같은 모네가 반겨주니 조카가 모네할아버지라고 좋아하면서 작품을 열심히 보던 기억이 나네요. 수련그림만 보면 모네할아버지라고 알아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