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광고배너
  2. 광고배너
/ 이전버튼 다음버튼
2
미리보기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저자 : 주영헌 ㅣ 출판사 : 걷는사람

2020.11.11 ㅣ 112p ㅣ ISBN-13 : 9791189128920

정가12,000
판매가10,800(10% 할인)
적립금 600원 (5%)
배송일정 04월 30일 출고 가능
주문 수량 변경시 안내 배송안내
쿠폰 및 결제혜택 확인하기

크기 규격 외(205mm X 125mm, 30절판)
제품구성 단행본
이용약관 청약철회
국내도서 > 문학 > 시 > 한국시
우리는 낮 동안 볼 수 없지만
어두워지면 서로를 위해 빛을 낼 테니까요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프로젝트로 독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주영헌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걷는사람)이 출간되었다. 체념적 어투로 상실의 경험을 고백했던 첫 시집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와 달리 이번 시집은 시인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으로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주영헌 시인은 일상생활의 아주 사사로운 것들로부터 사랑을 발견한다. 그만큼 사랑이라는 감정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시인은 일상으로부터 발견한 사랑의 순간을 가볍고 간결한 문장으로 독자에게 선물한다. “외로움과는 관계 없”이 “한없이 당신을 바라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안목 해변에 서서」, 당신과 나는 “서로의 그림자처럼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말하는 「우리가 우리를 완벽히 껴안는 방법」, “당신이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말하는 「내 사랑이 가장 단단합니다」 등에서는 주영헌 시인만의 사랑에 대한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감싸 안고 슬픔을 어루만져 주는 일,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어떤 파국도 함께 맞이할 준비가 되”(「고백하던 날」)는 일, “최선을 다해 사랑을 낭비”하는 일 모두 주영헌 시인이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사랑법이다.
특히 일상의 사사로운 일 모두 “심(心) 써야 하는 일”이라고 말하는「힘은 어디에서 오나요」, “울기 시작하면 누군가가 찾아온다”고 말하는 「울기 시작하면」, “슬픔이나 이별 따윈 어제에 놔두고” 오기 위해 샴푸를 한다는「아침엔 샴푸」, “얼마나 더 울어야 내 울음들 잔잔해질 수 있”냐고 묻는 「강릉 바다에 갔습니다」 등에서는 삭막한 현대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독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친근감 있는 언어로 세대를 막론한 인간 보편의 감정,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주영헌 시인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시를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마음속 시 한 편을 전해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다. 김승일 시인(시집『프로메테우스』저자)과 함께 동네 책방을 직접 방문하며 시를 읽는 ‘우리 동네 이웃사촌 시 낭독회’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주영헌 시인의 베란다 낭독회〉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시를 낭송하기도 한다. 작가가 독자 앞으로 다가가야 하는 까닭은 “독자가 없으면, 작가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독자들에게 직접 찾아가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주영헌 시인은 오늘도 가장 익숙한 생활의 한복판에서 시를 길어 올린다.
펼쳐보기

[목 차]

1부 당신이 잘 살아야 내가 살아요
이별 예보
당신이 잘 살아야 내가 살아요
꼭 껴안는다는 것은
당신이 먼저 안아달라고 말해서
힘은 어디에서 오나요
내 사랑이 가장 단단합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나는 호빵맨
반대쪽
가슴이 두근거리는 까닭
민들레꽃 같은
울기 시작하면
고백하던 날

2부 원망은 혼자서도 잘 자랍니다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눈물은 정해진 방향이 없습니다
처음으로 선언한 이별
에페epee
회전목마
헤어진 다음 날
원망은 혼자서도 잘 자랍니다
어느 봄날의 일
아침엔 샴푸
이 인분 식당
구름 없는 하늘이 흘리는 눈물

3부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이 있나요
당신은 천사와 커피를 마셔 본 적이 있나요
토마토 알러지
바다는 왜 해변을 두드릴까요
강릉 바다에 갔습니다
안목 해변에 서서
말할 수밖에 없던 비밀
당신이 필요한 날
저 문안에 누가 살고 있습니까
당신에게 포위되다
우리가 우리를 완벽히 껴안는 방법
너와 함께 걷는 눈길
첫 키스의 추억
잔상

4부 날이 좋아서 이번에는
붕어빵
날자, 고래야
빨래하기 좋은 날
슬픔을 세탁하다
반딧불이
애인
같은 감정에 끓는 몸
마음 독감
사랑 독감
손톱이 자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랑이라는 병
너의 픔을 나의 품에
키스는 뒷면을 보여주지 않아요
마지막 봄날의 꽃


[본 문]

아이처럼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애-인이라고 불리는 것이 아닐까

어제도 오늘도
애처럼 투정 부리는
내 사람

잘했어
괜찮아
힘내
-「애인」 전문

오늘도 바다는 해변을 두드립니다

얼마나 그리워야
쉬지도 않을까요

얼마나 외로워야
하루에 몇 번이나 육지를 껴안는 것일까요

보고 있으니
나까지 쓸쓸해져서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을 다시 안아보고 싶습니다
-「바다는 왜 해변을 두드릴까요」 전문

까치가 아침부터 울기 시작했습니다

울기 시작하면
누군가가 찾아온다는 말에

운다는 말을 다시 생각합니다

아이가 울면
엄마가 찾아와
토닥토닥 등 두드려 줍니다

내가 울면
누가 찾아올까요

바람이 같이 웁니다
내가 가여워 나무도 손을 흔드는 것입니까

저쪽에서
당신이 오고 있습니다
-「울기 시작하면」 전문

눈물을 참으려다가
목이 메어 오는 것은 참아 낼 수 없어서

눈을 꾹 감아버렸는데

당신도 나처럼
눈물을 참고 있었습니다

당신 쪽으로만 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소풍날의 비 예보처럼
짐작이 확신이 되는 날이 있습니다

당신이 먼저 울어
내 가슴의 장마가 아무 때나 찾아올 것 같습니다
-「눈물은 정해진 방향이 없습니다」 전문

세상은 원래 한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라고
회전목마를 탄 네가 말했다

네 얼굴을 보기 위해 거꾸로 앉았고
그때부터 세상이 거꾸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겨울과 여름은 한없이 냉정하고 뜨거워서,
봄가을은 진심으로 외로워서
나는 놀이동산에 가지 않아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여서 불안하지
불안은 미끄럼틀 위에서 뛰어내리는 해맑은 아이 같아

저 감정은 아이들을 집어삼키고 놀이동산까지 집어삼키겠지
너의 미소를 하얗게 삼켜버린 것처럼

까르르 웃던 네 모습 기억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해
-「회전목마」 전문
펼쳐보기
작가의 말

내가 좋아하는 이름이 있다

너무 미안해서
다음 생이 있다면
잊지 않고 살다가

그 이름을
다시 찾을 것이다

2020년 11월 11일
주영헌

추천사


노명우(사회학자)
시를 잘 모릅니다. 그런데 주영헌 시인의 시를 읽어보니, 시를 읽어본 지 아주 오래된 저에게도 시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랑이라는 보편 감정의 힘이 이렇게 강하군요.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 특유의 긴박한 리듬, 사랑하는 순간의 밝은 멜로디, 사랑으로 인한 아픔의 잔향까지 모두 시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요. 이 시집은 단어로 쓴 사랑의 음악입니다.

나태주(시인)
시는 시 쓰는 사람의 삶에서 오고 자연에서 오고 세상에서 옵니다. 시인의 시도 그렇게 자신이 겪은 삶에서 찾아낸 시입니다. 시를 두고서 시의 등급을 정하거나 우열을 따질 수는 없는 일입니다. 독자의 입장으로 볼 때, 시에는 오직 내가 좋아하는 시가 있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시가 있을 뿐입니다. “미안하다, 고맙다/먼저 다가와 말해줘서 고마워요//당신 사랑이 가장 단단합니다” (「내 사랑이 가장 단단합니다」)라는 믿음으로 앞으로 더욱 좋은 시를 쓰시기 바랍니다. 시는 학學 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습習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을 나는 자주 합니다. 부디 습, 그러니까 열심히 읽고 쓰는 일을 계속하시어 자기만의 시, 다른 사람은 흉내 낼 수 없는 좋은 시의 업적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펼쳐보기
주영헌
시인. 2009년 계간 《시인시각》 신인상을 받아 데뷔했으며, 시집 『아이의 손톱을 깎아 줄 때가 되었다』를 냈다. 동네 책방의 시 낭독회에서 독자를 만나고 있다. 마음속 시 한 편을 여러분들의 두손에 쥐여주고자 오늘도 펜을 든다


펼쳐보기

독자서평 쓰기 로그인을 하시면 독자서평을 쓰실 수 있습니다.

독자서평 쓰기 로그인을 하시면 독자서평을 쓰실 수 있습니다.
도서평점
내용
등록하기
0/2000자
교환/반품 방법
  • 마이페이지 > 주문관리 > 주문/배송조회 > 주문조회 후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 ※ 오픈마켓, 해외배송 주문상품 문의 시 [1:1상담신청] 또는 고객센터 (1544-9020)
교환/반품 가능기간
  •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교환/반품 비용
  • 단순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 해외직배송 도서 구매 후 단순변심에 의한 취소 및 반품 시 도서판매가의 20% 수수료 부과
교환/반품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만화, 잡지, 수험서 및 문제집류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으며, 품절 시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이메일과 문자로 안내드리겠습니다.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이 분야의 베스트

더보기 >

    이 분야의 신간

    더보기 >
      맨위로가기

      영풍문고 로고

      • 회사명 : (주)영풍문고
      • 대표이사 : 김경환
      • 소재지 :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우)03188
      • 사업자 등록번호 : 773-86-01800 ㅣ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2023-서울종로-0130 [ 사업자정보확인 ]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 : 조순제 ㅣ customer@ypbooks.co.kr ㅣ 대량주문 : webmaster@ypbooks.co.kr
      COPYRIGHT © YOUNGPOONG BOOKSTORE INC. ALL RIGHTS RESERVED.
      영풍문고 네이버블로그 영풍문고 인스타그램
      맨위로가기